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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 대상 된 국무총리

한 달여 전인 3월 12일 이완구 국무총리가 부패 척결 대국민담화를 발표했을 때만 해도 이 총리 자신이 사정(司正)의 칼날을 맞는다는 건 상상 밖이었다. 그러나 상상 밖의 일이 현실이 되고 있다. 부패 척결을 발표한 이 총리가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할 처지에 몰린 반전(反轉) 드라마가 현실화되고 있다.



[뉴스 분석] 부패척결 외치다 … 3000만원 수수설에 기막힌 반전
여당 “검찰, 총리부터 수사를”
야당 “거취 스스로 결정하라”
총리 “수사 받겠다” 사퇴 거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남긴 쪽지에 ‘이완구’라는 이름을 적은 데 이어 2013년 4월 충남 부여-청양 재선거에 출마한 이 총리에게 3000만원을 줬다고 말한 성 전 회장의 생전 녹취록이 14일 추가 공개되면서다. 이 총리의 거취 문제는 단박에 정치권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여당도 이 총리에 대한 보호막을 걷어냈다. 이날 새누리당 긴급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유승민 원내대표는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리부터 수사해줄 것을 검찰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회의에선 총리직을 정지시키는 방안도 논의됐다. 그러나 유 원내대표는 “ 법적으로 없는 일이라 입장을 정리 못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대해 특검을 추진하는 문제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진 못했다. 비공개 회의에서 유 원내대표, 이인제·김을동 최고위원 등은 당장 야당과 특검 협상을 시작하자는 입장이었지만 서청원·이정현·김태호 최고위원이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고 주장했다고 한다. 회의가 끝난 뒤 김무성 대표는 서울 관악을 재·보선 지원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완구 총리가 만일 그런 (돈을 받은) 일이 있었으면 본인이 거취 표명을 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는 “만약 성 전 회장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정황 증거라도 나오면 법적 결론을 떠나 정치적으로 이 총리가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 질문 답변에서 “저부터 수사를 받겠다. 만약 돈 받은 증거가 나오면 제 목숨을 내놓겠다”며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거취에 대해선 “근거 없는 진술 한마디로 총리직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박근혜 대통령이 16일부터 해외 순방이어서 국정을 총괄하는 총리의 거취 문제를 논할 계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현직 총리가 피의자로 수사받은 일은 역사상 없었다.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 부끄러움을 더 키우지 말아야 한다”고 퇴진을 압박했다.



이가영·정종문 기자 ide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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