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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정은이 만족한 평양순안공항의 외벽 그림은…



2015년 4월 12일 평양국제비행장 건설현장을 현지지도하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뒷편으로 백호 형상의 그림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고구려 고분군 강서큰무덤의 백호. [사진=중앙포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민족을 상징하는 백호”라며 만족감을 표시한 평양국제비행장 신청사 외벽 그림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구려 고분군 강서큰무덤의 사신도 중 ‘백호’를 모티브(motive)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본지 통일문화연구소가 북한 관영 조선중앙TV가 방영한 김정은 ‘현지지도’ 보도를 분석한 결과다.



공사현장은 사라진 ‘건설책사’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이 지난해 11월 1일 마지막으로 수행했던 곳으로 앞선 현지지도에서 김 제1위원장은 “주체성과 민족성을 살리지 못했다”고 질책하면서 마감 공사를 중지하고 재설계를 지시한 바 있다.



아름답고 생동감 있는 사신도 벽화로 유명한 강서큰무덤은 평안남도 강서군에 위치한 세 개의 돌무덤 중 가장 큰 무덤이다. 고구려 말기 국왕의 무덤으로 매우 화려하게 꾸려졌으며 벽화는 변색되지 않는 광물성 안료로 그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지난 12일 평양국제비행장을 현지지도하면서 “건물 외벽에 용감하고 대담한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백호를 형상화하니 현대적인 건축물이지만 민족성이 살아난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건축, 설계 담당자들은 그들이 자랑하는 문화재를 통해 최고지도자가 강조한 “우리의 멋, 우리의 특성, 우리의 민족성이 살아나는 건설”을 구현할 수 있는 적절한 아이템을 발굴했다는 평가다.



전현준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장은 “북한에서 백호는 신기롭고 용감하고 대담한 기상을 지닌 존재를 상징하는 용어”라면서 “고구려와 고려를 중심으로 역사적 정통성을 강조하는 북한의 역사인식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의 역사학자들은 “우리 민족의 넋과 기상, 나아가 정신적 지향과 염원까지 반영되어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하면서 강서큰무덤의 사신도를 ‘고대동방미술의 걸작’으로 소개한다. 특히 서벽에 위치한 ‘백호’는 “동물의 왕이라고 하는 범의 위용을 잘 나타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정영교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원 cy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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