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숨진 잠수사 가족 "자식 같다며 달려갔는데"

지난해 7월 수색 작업을 하다 헬기가 추락해 숨진 고(故) 정성철 소방령의 추모방.
세월호 참사는 세월호 밖의 희생자를 낳았다. 수색·구조 및 지원 활동 중에 숨진 소방대원·민간잠수사·해양경찰·공무원 등이다.



[아픔] 세월호 1년
의사자 됐지만 배·보상 대상 제외
순직 소방관 부인은 남편 추모방

 지난해 7월 17일엔 해상 수색 작업 후 복귀하던 강원도 소방본부 소속 헬기가 추락해 소방대원 5명이 숨졌다. 순직한 고(故) 정성철 소방령의 부인 방은영(49)씨는 강원도 춘천시 자택의 방 하나를 남편을 추모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사진과 관련 신문기사, 받은 상 등을 전시하듯 늘어놨다. 하루에 한두 번 이곳에 들어와 남편과 대화한다고 했다. 방씨는 “지난해 4월 초 남편과 싱가포르·인도네시아 여행을 다녀왔다”며 “1년이 되니 그 ‘마지막 여행’의 추억이 되살아나 견디기 힘들다”고 말했다.



 고 안병국 소방위의 부인 한상숙(41)씨는 “지난달 (전남 신안군) 가거도에서 소방헬기가 추락했을 때 남편 생각에 일주일간 잠을 자지 못했다”고도 했다.



 “작은아들 또래 학생들이 당한 사고를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현장에 달려갔다가 숨진 민간 잠수사 고 이광욱씨의 가족들은 아직도 남양주시의 컨테이너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지난해 12월 의사자로 지정돼 보상금을 받았지만 대부분 아들 빚을 갚는 데 쓰고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한다. 어머니 장춘자(73)씨는 “ 탑승객 관련자가 아니어서 특별법상 배·보상 대상도 아니라고 한다”며 “두 손자 공부시켜야 하는데 막막하다”고 말했다.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일하는 박모(34·여)씨는 사내 커플이던 남편을 잃었다. 지난해 8월 25일 진도 현장 지원활동 중 교통사고로 숨진 고 이창희(34)씨가 그의 남편이다. 박씨는 “아직도 그때 일을 꺼내는 게 불편하고 힘들다”고 했다. 울산해수청 정병건 선원해사안전계장은 “박씨 앞에서는 남편이 입던 부서의 근무용 점퍼도 입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임명수(팀장)·이찬호·전익진·최경호·최모란·최충일·최종권·김호·유명한 기자, 사진=최승식·강정현 기자, 프리랜서 오종찬 lms@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