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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품으면 1위" 달아오른 시멘트 업계



시멘트 업계 2위인 동양시멘트 인수를 둘러싼 ‘총성없는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재무 개선되며 매력적 매물로
삼표·라파즈한라·한일·아세아 …
실무팀 구성해 인수 준비 한창



 증권업계에 따르면 13일 마감한 동양시멘트 매각주관사 선정 입찰제안서 접수에 국내 4대 회계법인(삼일PwC, 딜로이트안진, 삼정KPMG, EY한영)이 모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NH투자증권 등 일부 대형 증권사도 제안서를 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매각주관사 선정에 회계법인과 증권사들이 대거 몰리는 것은 그만큼 동양시멘트가 시장에서 사고 싶어하는 매력적인 매물이란 얘기다.



 매각 대상 지분은 ㈜동양이 보유 중인 동양시멘트 지분 54.96%와 동양인터내셔널㈜이 갖고 있는 지분 19.09%등 총 74.05%다. 증권업계에선 이들 지분을 인수하는데 4500억~6000억원 가량이 들 것으로 본다.



 사실 동양시멘트는 애초 업계 1위인 쌍용양회와 함께 매물로 나온 탓에 시장의 관심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쌍용양회의 2대 주주이자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일본 태평양시멘트가 쌍용양회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시장의 관심이 동양시멘트 쪽으로 급격히 쏠렸다.



 동양시멘트 인수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곳으로는 라파즈한라와 레미콘 업계 2위인 삼표 등이 꼽힌다. 시멘트 업계 3위인 한일시멘트와 7위인 아세아시멘트도 등도 자의반 타의반으로 인수 후보로 꼽힌다. 삼표는 최근 동양그룹 내에서 ‘재무통’으로 통하는 이종석씨를 전무로 영입해 인수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다른 레미콘 업체인 아주산업도 ‘다크호스’다. 레미콘 회사 입장에선 원재료 공급사인 시멘트사를 인수하면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가격 협상에서도 주도권을 쥘 수 있다. 대형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도 유력 인수후보다. 한앤컴퍼니는 쌍용양회 지분 10%를 보유하는 등 시멘트 업계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다.



 동양시멘트가 대형 M&A 매물로 떠오르면서 지난해 12월 17일 주당 2670원까지 떨어졌던 이 회사의 주가는 13일 현재 주당 7570원까지 오른 상태다. 동양시멘트의 가장 큰 매력은 큰 폭으로 개선된 재무상태다.



 실제 동양시멘트가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2013년 당시 부채비율은 436%에 이르렀지만, 지난해에는 부채비율이 130%로 떨어졌다. 영업이익도 2013년 47억원 적자에서 지난해는 648억원 흑자로 크게 개선됐다.



 같은 기간 2574억여원에 불과했던 자기자본은 지난해 5700억 여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부채는 1조1225억 여원에서 7421억 여원으로 줄어들었다. 동양시멘트가 1년 반만에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비결이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동양시멘트는 고(故) 이양구 회장이 1957년에 세운 회사로 그룹의 모태이자 주력사업부로 그룹 전체의 자금난 때문에 법정관리에 들어가긴 했지만 원래부터 저력있는 회사였다”고 말했다.



 동양시멘트의 인기는 재무개선 뿐 아니라 국내 시멘트 시장의 독특한 구조에서도 기인한다.



 업계 1위인 쌍용양회(20.5%)를 비롯해 상위 7개 회사가 모두 1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어 동양시멘트를 인수한 동종 업체는 바로 시장 1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한국신용평가 권기혁 연구위원은 올해 초 보고서를 통해 “쌍용양회와 동양시멘트가 모두 시멘트 업계 내에서 인수되면 어떤 조합에서도 상위 1,2위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50%를 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확대된 시장 영향력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시멘트 시장 가격 결정권까지 쥘 수 있단 분석이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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