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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 2200 … 판 커지는 증시 전망

13일 코스피 지수가 전날보다 0.53%



2098까지 오른 코스피
저금리에 개인들 옮겨오고
세계 금융시장엔 돈 넘쳐나
삼성전자 등 실적 기대감도
전셋값 불안 … 위험요소 여전

(11.16포인트) 오른 2098.92에 장을 마쳤다. 2011년 5월 2일 사상 최고치(2228.96, 종가 기준)를 기록한 후 도약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1750~2100선을 맴돌던 코스피는 21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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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증권사는 코스피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기에 바쁘다. 올 초까지만 해도 상당수 증시 전문가 사이에선 지난해처럼 올해도 박스권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코스피가 2100선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본지가 13일 삼성·대우·한국·신한·미래에셋증권 등 5개사 리서치센터장을 설문해 보니 5명 모두 코스피가 올해 2100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답했다. 네 명은 2200선까지 갈 것이라고 내다봤고 한 명은 역대 최고치도 경신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그사이 무엇이 달라진 걸까. 지난 5년간 코스피는 상승세를 타다가 2100선 문턱에서 주저앉기를 세 번이나 반복했다. 펀드의 대규모 환매가 발목을 잡았다. 2008년 펀드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본 개인투자자는 국내 증시에 등을 돌렸고 주가가 올라 수익률이 조금 개선되면 환매에 나서곤 했다. 올 1분기 코스피 지수는 6.55% 올랐지만 국내 주식형 펀드에선 3조3294억원이나 빠져나갔다.



 이런데도 많은 전문가는 “이번엔 다르다”고 말을 한다. 우선 개인투자자가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증시에 등을 돌렸던 개인투자자가 1%대 예금 금리에 지친 나머지 증시에 눈길을 주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투자 비중은 59.6%로 2월(50.9%)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이는 2009년 7월(61.4%) 이후 최고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개인투자자가 주식에 대한 관심이 멀어지면서 작은 수익에도 만족하며 코스피가 상승할 때마다 차익 실현하려는 욕구가 컸다”며 “하지만 최근 개인투자자의 주식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만큼 펀드 환매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요 변수는 세계 시장에 넘쳐나고 있는 돈이다. 올 들어 24개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나 양적완화를 통해 시장에 돈을 풀었다. 이 덕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세계 증시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 세계 47개 주요국 증시 지수 가운데 14개 지수가 올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중국의 정책기조가 오랜만에 경기 부양으로 돌아섰고 유로존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가 위험자산(주식 등)의 선호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가 시장에 기웃거리고 전 세계 금융시장에 돈이 넘치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펀더멘털(경제 기초체력)이 튼튼하지 않고서는 상승세가 이어질 수 없다. 아직 국내 경제에는 봄이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2월 산업활동 동향에 나타난 내수 경기는 전년 4분기의 바닥권 침체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소매판매도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하며 전년 4분기의 1.9% 증가보다 둔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런데도 증시 전문가의 눈은 2100선을 넘어 2200선 돌파에 쏠려 있다. 이런 시각을 갖게 한 건 바로 국내 기업의 실적이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상당수 증권사가 연초 코스피 상단을 2100으로 예상했다가 2200으로 상향 조정한 데는 삼성전자 1분기 실적발표 영향이 컸다”며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큰 삼성전자가 예상보다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1분기 실적 기대치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지난해엔 국내 기업 영업이익 증감률이 1분기 -0.5%, 2분기 -13.3%, 3분기 -21.2%로 갈수록 나빠지는 흐름을 보였다”며 “하지만 올해(전망치)는 1분기 6.2%, 2분기 23.4%, 3분기 41.2%로 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국내 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원-달러 환율이 평균 1100원대로 수출기업에 유리하게 형성돼 있는 데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기업의 비용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런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가파르게 치솟는 전세 가격은 한국 가계의 투자 여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주택가격의 상승세가 진정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안정될 때 코스피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석 센터장도 “여전히 국내 기업의 실적 불확실성이 크다”며 “1분기 실적 발표가 끝나봐야 기업 실적이 실제 반등했는지, 아니면 기대치만 커졌는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창규·강병철·염지현 기자 teente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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