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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Fun) 인테리어

1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스의 사진을 패러디한 심슨 가족 포스터(런던드라마). 2 귀여운 몬스터 피규어(스티키몬스터랩). 3, 7 펠트 소
재로 된 수납장(스튜디오 캄캄). 4 소화전 모양의 유니크한 탁상시계(카레코리아). 5 풍선 모양의 독특한 스툴. 양승진 작가 작품. 6 빈티

유머와 위트로 꾸며 보기만 해도 즐겁다

지 옐로 컬러가 경쾌한 느낌을 주는 프리고 화장대(매스티지데코). 8 한지로 만든 2D 화병(어글리 베이스먼트). 9 사랑스러운 핑크 컬러의
마시멜로 소파(스튜디오 캄캄). 10 귀여운 로봇 프린트 쿠션(스튜디오 루프). 11 디즈니 캐릭터인 스티치브리또 피규어(매직캐슬). 12 목마를
연상케 하는 옷걸이(우드 스튜디오 알프). 13 선명한 오렌지 컬러의 불테리어 아트 포스터(에이모노). ※ 괄호 안은 제작 또는 판매 업체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 각박한 생활에 지친 몸을 이끌고 도착하게 되는 집은 안락하고 포근해야 한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유머 코드가 필요하다.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다’라고 한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의 말처럼 웃음은 마음을 이완시켜 주고 행복하게 해준다. 공간에 웃음과 즐거움을 전해주는 ‘펀 인테리어’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와 이것 봐, 재밌다.”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겠는데?” 컬러풀한 수퍼 히어로 캐릭터가 그려진 아트 포스터, 원목으로 된 말 모양의 옷걸이, 서랍 위와 선반 등 어디든 앉혀 놓을 수 있는 충전식 몬스터 조명, 풀잎사귀 모양의 볼펜 등을 보며 사람들은 연신 즐거운 표정을 짓는다.

 4월 초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서울리빙디자인페어’ 현장이다. 귀여운 몬스터 캐릭터로 가득한 스티키몬스터랩 부스는 흥미로운 표정으로 제품을 살펴보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 생활 소품을 판매하는 ‘펀샵’과 ‘키커랜드’ 부스는 10분 정도 줄을 서야 계산할 수 있을 정도였다.

 

발상의 전환 이끌어 창조적 작업에 도움

사람들에게 ‘공간’은 더 이상 단순히 먹고 자고 쉬는 곳이 아니다. 얼마 전 방송된 SBS 스페셜 ‘행복 공간 찾기’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루 24시간 중 87.6%의 시간을 집과 직장, 학교 등에서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이 긴 만큼 기본적인 욕구 외에 감성적인 욕구까지 충족돼야 한다. 그 때문에 생활에 활력을 주는 ‘유머’와 ‘위트’가 필요하다. 소품이나 가구, 디스플레이 기법을 통해 유머와 위트를 전달하는 인테리어 컨셉트는 단순히 재미를 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펀(Fun) 인테리어’는 생각을 유연하게 하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창조적인 작업을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가정뿐 아니라 사무실 인테리어에서도 종종 활용된다.

 재미와 위트를 더한 가구와 소품들은 웃긴 캐릭터나 디자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유리인 줄 알고 조심스레 만진 조명과 화병은 뜻밖에 천이거나 실리콘 소재여서 부드럽고 안전할 뿐만 아니라 가격 대비 성능도 좋다. 디자이너가 만드는 가구와 생활 소품 브랜드인 ‘스튜디오 캄캄’의 마시멜로 소파나 펠트 소재로 된 수납장은 소재와 디자인의 틀을 깨면서 위트를 담고 있다.

 



멕시코 디자인
챌린지 수상작
인 키커랜드사
의 미니 레슬러
병따개.


계절 분위기와 어울리는 제품으로 바꿔

프리랜서 작가이자 주부인 강형은(32·서울 목동)씨는 올 초 이사하면서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 컨셉트는 ‘위트 있는 집’이었다. 가족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휴식을 취할 수 있어야 하고, 자신이 글을 쓰는 데도 도움이 되는 공간이 필요했다. 강씨는 “모던한 느낌의 북유럽 인테리어가 조금 밋밋한 느낌이 있어 수퍼 히어로 패턴이 들어간 패브릭과 컬러풀한 소가구, 명화 패러디 아트 포스터 등으로 포인트를 줬다”며 “가족뿐 아니라 지인들의 반응이 특히 좋은데 소품과 가구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제품 정보를 일일이 메모해 갈 정도”라고 말했다.

 노진선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사회가 점점 각박해지고 개인주의가 팽배해지면서 집 안에서 얻는 소소한 즐거움이 주는 역할과 의미가 더 커지고 있다”며 “밖에서 얻지 못하는 밝고 유쾌한 기분을 느끼고 싶어 하는 욕구가 반영돼 위트 있는 공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펀 인테리어 컨셉트는 깨고 부수는 공사 없이 소품이나 가구 교체를 하는 ‘홈드레싱’을 할 때 응용하기 좋다.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컬러풀한 패턴의 가구나 캐릭터 소품, 아트 포스터는 아이템 하나만으로도 집 안 분위기를 확연히 달라지게 한다. 시즌에 따라 소품만 교체해도 전혀 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점 역시 펀 인테리어의 장점이다.



<글=하현정 기자 ha.hyunjung@joongang.co.kr, 사진=각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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