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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챌린저 & 체인저] 항공기 장비에 센서 달아 수시 점검 … 최적의 운항 일정 짜주는 탤러리스

고광범
액센츄어 전무
갑작스런 항공기 결항이나 운항 지연으로 낭패를 봤던 사람들은 항공사의 부실한 서비스와 무책임한 태도에 불만을 털어놓게 마련이다. 하지만 항공사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다. 출발을 코 앞에 둔 항공기에서 기체 결함이 생기거나 비행이 취소되면 고스란히 손해를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출발 지연이나 운항 취소에 따른 항공사 손실액은 미국에서만 연간 110억 달러(약 12조3900억원)에 이른다.



 미국 제너릴일렉트릭(GE) 계열사인 GE항공과 액센츄어가 지난 2012년 함께 만든 조인트 벤처 회사 ‘탤러리스(Taleris)’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탤러리스는 항공기 엔진을 포함한 각종 기계장치에 ‘센서’를 달아 각 부분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치밀하게 점검했다. 이후 센서에서 수집한 자료를 분석했다. 그러자 어떤 부분에서 이상이 발생했는지, 문제가 터질 가능성이 큰 곳은 어딘지 바로 찾아내 부품을 교체하고 수리할 수 있게 됐다. 정비에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경우 이를 계산해 전체 항공기 운항 일정을 다시 조정했다. 이같은 탤러리스의 ‘최적화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항공사들의 결항도 크게 줄었다. 또 이같은 서비스를 통해 탤러리스는 비행 지연이나 결항이 생길 때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대체 가능한 승무원이 얼마나 있는지, 고객 불편은 어느 정도인지, 연료비는 얼마나 드는지 등 모든 비용유발 요소들을 고려해 금액 손실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탤러리스의 성공 비결은 뭘까. 기존의 비즈니스 관행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변화를 창출해낸 데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고객 서비스’를 만들어 낸 것이다. 그 전까지 항공사들은 일정 기간마다 정기적으로 유지보수를 수행하는 수동적인 업무 방식을 고집했다. 하지만 탤러리스는 고장을 미리 예방하는 적극적인 대응 방식으로 ‘업의 본질’을 바꿔 놓았다. ‘항공 운항 최적화 서비스’라는 새로운 시장은 이런 도전을 통해 태어난 것이다. 항공기 결항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창업에 도전해 신시장을 개척한 행보야말로 ‘기업가 정신’의 힘을 생생하게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탤러리스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핵심은 항공기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이를 찾아내는 ‘예방적 보수유지(Preventive maintenance)’다. 세계 어느 항공사가 이런 서비스를 마다하겠는가. 새로운 사업 영역을 찾아낸 탤러리스는 현재 세계 30여개 항공사에게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광범 액센츄어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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