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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최고인민회의 불참…핵개발 주도한 박도춘 밀려났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9일 평양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3기 3차 회의에 불참했다. 조선중앙TV가 이날 오후8시부터 방영한 중계 장면에는 주석단의 김 위원장의 자리가 공석이었다. 김 위원장은 한편 8일 조선중앙TV 평양약전기계공장 현지지도 장면에선 오른손 손목에 큰 거즈와 반창고를 붙이고 나타나 손목 부상을 입었음이 확인됐다. 정확한 부상 경위와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나흘 전인 지난 4일 나온 제164군부대 시찰 사진에선 손목에 거즈·반창고가 보이지 않아 부상은 최근에 입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9일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원회 위원을 박도춘(71) 노동당 군수담당 비서에서 김춘섭 전 자강도 당 책임비서로 교체했다. 박도춘은 북한의 핵개발을 주도해온 인물로 장거리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에 관여하면서 유엔과 미국의 제재대상에도 오른 인물이다. 박도춘은 지난 2월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인 '광명성절' 기념 불꽃놀이에 참석한 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2010년 당 중앙위 비서에 오른 박도춘은 2013년 여름에도 100일 가량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 이상설 등이 제기됐다. 이번에 박도춘을 밀어내고 국방위원에 선임된 김춘섭은 군수공장이 밀집해 있는 자강도 당 책임비서를 지냈으며 이번에 당 군수담당 비서직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는 지난 2월말부터 자강도 당 책임비서이 김재룡이라고 밝혀왔다.

북한은 한편 이날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예산을 지난해 16%에서 15.9%로 조정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예산 관련)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박도춘 국방위원 교체 관련해선) 상황을 예단할 수 없다"고만 말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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