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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父女)가 갈라섰다…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 전·현 대표 르펜 부녀

左 마린 르펜 현 국민전선 대표 右 장 마리 르펜 전 국민전선 대표 [사진 중앙포토]


부녀(父女)가 결국 갈라섰다.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창업자이자 명예대표인 장 마리 르펜과, 현 당 대표이자 딸인 마린 르펜의 얘기다.

마린 르펜 대표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르펜 명예대표가 국민전선을 인질로 잡는 걸 내버려둘 수 없다”며 “명예대표의 작전은 초토 작전(焦土作戰)과 정치적 자살 중간쯤인 것 같은데 나는 물론, 국민전선에 큰 해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명예대표가 12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데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반유대주의·인종주의 발언으로 악명 높은 르펜 명예대표는 이달 초에도 “1987년 나치 가스실 발언을 결코 후회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나치 독일이 유대인을 학살한) 가스실은 제2차 세계대전 역사의 (수많은) 소소한 일 가운데 하나”라고 했었다. 그후 당내 비판이 나오자 르펜 명예대표는 7일 “자식에게 배반당했다”면서 “올해 말 지방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장 마리 명예대표가 국민전선을 창립하긴 했으나 극우의 주변부 정당일 뿐이었다. 2011년 당 대표를 맡아 당에서 반유대주의와 인종주의를 걸러내고 사회당과 대중운동연합을 위협하는 3당으로 키운 건 마린 르펜 대표다. 지금은 2017년 대선에서도 사회당 혹은 대중운동연합 후보 중 한 명과 결선투표에 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지지를 확보한 상태다.

런던=고정애 특파원 ock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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