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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마디] “진정한 친구라면 침묵을 나눌 줄도 알아야 하니까 말이다.”

 
“진정한 친구라면 침묵을 나눌 줄도 알아야 하니까 말이다.”

-루이스 세풀베다 글, 노에미 비야무사 그림, 『생쥐와 친구가 된 고양이』, 열린책들

『연애 소설 읽는 노인』『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 준 고양이』 등의 저자 루이스 세풀베다(66, 칠레)의 새 동화다. 믹스(고양이), 막스(사람), 멕스(생쥐)가 주인공이다. 저자의 아들과 고양이가 실제 모델이다. 아이는 성장해 바쁜 성인이 되고, 고양이는 늙어 눈이 멀고, 쥐가 고양이의 눈이 되어 우정을 나눈다. 우정에 대한 경구들이 반복된다. 다시 인용하자면 이렇다.

“막스가 수학이나 화학, 물리학을 공부하고 있으면, 믹스는 그의 발치에 자리를 잡고 이런저런 생각에 잠겼다. 가령 자기가 올라갔던 나무가 몇 그루였던지 헤아려 보거나, 깨알같이 보일 정도로 높이 날던 새들과 비로 온몸이 흠뻑 젖었던 일, 그리고 하얀 눈을 밟을 때마다 나던 사각거리는 소리를 떠올리곤 했다. 진정한 친구라면 침묵을 나눌 줄도 알아야 하니까 말이다.”

권근영 기자 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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