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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타·촌지 2회 적발 땐 학교 운동부 해체

서울 용산구의 한 고교 야구부 코치였던 A씨는 전지훈련비 등 학교 경비 수천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해 12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최근엔 학생 선수들 사이에서 성추행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피해 학부모는 “지난 1월 대만으로 동계훈련을 떠난 아들이 선배들에게 구타를 당하고 변태적인 행동을 강요받았다”고 호소했다.

 올해부터 이같이 폭행·비리가 연달아 적발된 학교는 운동부를 운영할 수 없게 된다. 감독·코치가 학부모 등에게 10만원 이상 받으면 바로 중징계(파면·해임)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도 시행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운동부의 고질적인 인권침해와 비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강도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8일 발표했다. 지난해 불법찬조금·촌지 문제로 징계·경고를 받은 교원 23명 중 18명이 감독·코치 등 운동부 관계자였다. 이 때문에 시교육청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학교가 운동부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구타 등 인권 문제가 발생하거나 불법찬조금·촌지 수수가 적발되면 그 다음 해부터 체육특기자 입학 정원이 줄어든다. 해당 학교로의 전학도 금지된다. 훈련비 등 행정·재정적 지원도 줄어든다. 두 번 연달아 적발되면 운동부가 해체되고 체육특기학교 지정이 취소된다.

 교원 연수와 인권 교육도 강화한다. 교양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됐던 운동부 지도자 워크숍은 올해부터 소규모 토론 형식으로 바뀐다. 특히 전체 비리의 65%를 차지하는 축구·야구부 관계자들이 대상이다. 지역 교육청이 맡던 인권교육도 시교육청이 직접 담당한다.

신진 기자 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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