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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돌 대신 야구공 잡은 조훈현

조훈현 9단이 등번호 7번이 새겨진 한화 유니폼을 입고 ‘미생의 날’ 행사 시구를 했다. [사진 한화]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LG의 경기에는 특별한 시구자가 초청됐다. 한국 바둑계의 거목 조훈현(62) 9단이었다. 그의 제자 격인 이창호(40) 9단과 유창혁(49) 9단도 함께 한화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 9단은 ‘전투의 신’이라고 해서 ‘전신(戰神)’으로 불린다. 조 9단은 ‘야구의 신’이라 불리는 김성근(73) 감독이 이끄는 한화 홈 구장을 찾았다.

 마운드에서 두 발 앞으로 나와 공을 던진 조 9단은 “20년 전쯤에 OB(현 두산)의 초청으로 잠실에서 시구를 한 적이 있다. 오늘은 큰 부담 없이 공을 던졌다”며 웃었다. 시구를 마치고 구단이 마련한 스카이 박스 좌석에서 경기를 관람한 그는 “야구팬들에게 바둑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한화는 올해 기획을 시작한 ‘이글스 프로모션 데이’의 일환으로 한국기원과 함께 이날 행사를 기획했다. 바둑과 인생을 절묘하게 대비시켜 최근 큰 인기를 얻은 드라마 ‘미생’의 제목을 본 따 한화는 이벤트 이름을 ‘미생의 날’이라고 정했다.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들도 야구장을 찾아 아마추어 바둑 팬들을 대상으로 직접 지도 대국을 펼쳤다. 야구와 바둑이 묘하게 만났다. 조 9단은 “야구는 팀을 이뤄야 하고, 바둑은 혼자 경기를 치르는 면에서 다르다”면서 "그러나 비슷한 점도 있다, 초반 승부에서 무리하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해야 후반 싸움을 이길 수 있다. 이건 야구와 바둑이 통하는 지점”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기원은 조 9단의 휘호인 ‘무심(無心)’이 적힌 합죽선(부채) 500점을 준비해 경기장을 찾은 야구팬들에게 나눠줬다. 5회 말이 끝나고 휴대용 바둑판을 경품으로 지급해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대전=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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