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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소스라치다

소스라치다
- 함민복(1962~ )


뱀을 볼 때마다

소스라치게 놀란다고

말하는 사람들


사람들을 볼 때마다

소스라치게 놀랐을

뱀, 바위, 나무, 하늘


지상 모든

생명들

무생명들

뱀이나 개구리를 만날 때 사람들은 소스라친다. 그러나 뱀이나 개구리가 더 놀란다는 것을 사람들은 모른다. 뱀은 겁 많고 청각이 예민해서 작은 기척에도 소스라쳐 달아난다. 뱀·바위·나무·하늘은 본디 그러함으로 늠름하니, 사람에게 그들을 놀라게 할 권리는 없다. 뱀에게 악업(惡業)의 굴레를 씌우고, 간계와 교활의 낙인을 찍어 혐오를 조장한 게 누구더냐? 바로 사람들이다. 종달새가 어여쁘다면 뱀도 그러할 것이다. 이 생령들을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자. 그러면 즐겁고 활력이 솟는다. 뱀을 만나더라도 너무 호들갑 떨지 말자. <장석주·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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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