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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94%가 창업하는 이곳

서울 장충동 세계경영연구원(IGM)에서 ‘IGM 창업기업가 사관학교(IEA)’ 2기 생도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IEA 생도는 매주 토요일 5시간의 강의·토론과 3시간의 멘토링 수업을 듣는다. [사진 IGM]

94.4%. ‘IGM 창업기업가 사관학교(IEA)’ 2기 졸업생의 창업률이다. 1기 졸업생 창업률(81.5%)보다도 더 높다. 세계경영연구원(IGM)이 2013년 창립 10주년을 맞아 사회공헌 사업으로 시작한 IEA는 출범 때부터 ‘한국 첫 창업생태계 조성 실험’으로 화제를 모았다. 송자(79) 명지학원 이사장이 초대 총장을 맡고, 쟁쟁한 벤처 창업자와 기업 최고경영자(CEO), 에인절투자자와 경영학과 교수까지 ‘창업 생태계’ 구성원이 모두 멘토로 나서 기업가 정신을 갖춘 세계적인 창업자를 기른다는 컨셉트로 주목받았다.

 당장 먹거리를 만들어야 하는 새내기 창업자에게 ‘기업가 정신’은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IEA 2기 졸업생인 유아용 가구업체 허니듀래빗의 윤정혜(33·여) 대표는 “IEA 입학 이전과 비교해 회사 매출이 4배로 늘었다”며 웃었다. 그는 “예전에 매출액이나 직원 수 같은 외형에 급급할 때보다 돈보다 가치를 추구하고 상대방과 윈윈하는 법, 고객을 가장 우선시하는 마음가짐을 IEA에서 배운 뒤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더 도움이 될까’를 궁리하다보니 기존 사무실도 어린이 도서관처럼 와서 쉬어가는 공간으로 꾸미게 됐고, 이런 식의 접근이 결국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사물인터넷(IoT) 기업인 이니그마주식회사의 임현진(43) 대표는 “웬만한 창업교육을 다 받아봤지만 기업가 정신 교육을 받고서야 내가 왜 사업을 하는지 항상 목말라했던 부분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같은 곳을 바라보는 창업 ‘생도’ 40명이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는 ‘그룹 지니어스’ 과정을 통해 사업의 돌파구를 찾은 경우도 있다. 석유화학·반도체 공장의 화학탱크 밀폐장치를 만드는 기업 씰링크주식회사의 이희장(51) 대표는 “가스 누출로 인한 폭발사고를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놓고 그룹 토론을 하다가 사물인터넷 센서를 이용한 새로운 부속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고 말했다. 동기생인 임 대표의 도움을 받아 미래창조과학부 창업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고, 이를 바탕으로 1억2000만원의 시제품 제작 지원금도 받았다. 이 대표는 “스마트폰 앱으로 가스 누출 여부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제품까지 완성했다”며 “각기 다른 분야의 창업자가 함께 고민하면서 생각도 못했던 시너지 효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IEA 운영위원장인 전성철(66) IGM 회장은 “세상에 기여하겠다는 가치 기반의 리더십 교육에 집중해 윤리적으로 바르게 선 기업인을 키우는 것이 IEA의 목표”라고 말했다. IGM은 IEA 3기를 30일까지 홈페이지(igmiea.org)를 통해 모집한다.

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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