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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대신 요금 할인 20%, 15만8000원 이득

중고 전화나 직접 마련한 휴대전화(자급제폰)로 이동통신에 가입할 경우 요금할인 폭이 커진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현재 12%인 선택약정 할인율을 24일부터 20%로 올린다고 8일 발표했다. <본지 4월 7일자 B1면> ‘선택약정할인’은 자급제폰 등을 가진 사람이 매월 휴대전화 요금을 할인받는 제도다. 하지만 신규 가입자가 단말기보조금(공시지원금) 대신 선택약정을 통해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 그동안은 할인폭이 크지 않아 전체 가입자의 1.7% 정도만 이 제도를 이용했다.

 조규조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은 “할인율이 높아지면서 보조금을 받는 것보다 선택약정을 택하는 게 유리한 경우도 많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12% 할인을 받았던 이용자도 24일부터는 20% 할인으로 전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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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치로 휴대전화 가입자의 선택 패턴이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예를 들어 아이폰6 16GB(기가바이트)를 SK텔레콤의 ‘LTE전국민75(월정액 7만5000원)’ 요금제로 개통한다고 하자. 가입자가 보조금을 선택하면 11만2000원(4월 8일 기준)을 일시에 챙기는 데서 끝난다. 하지만 선택약정할인을 택하면 매달 1만1250원씩 2년 동안 27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선택할인이 보조금보다 15만8000원 이득인 셈이다.

 고가요금제 중에서는 단말기유통법에서 정한 보조금 상한선보다 더 많이 요금할인을 받는 경우도 생긴다. KT의 ‘완전무한129(월정액 12만9000원)’의 경우 20% 선택약정할인의 2년 합계액이 47만5200원으로 보조금 상한선 33만원을 크게 웃돈다.

 10일 출시되는 갤럭시S6도 보조금보다는 선택약정할인이 가입자에게 유리할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이통사 마케팅 임원은 “갤럭시S6의 초기 보조금을 상한선(33만원) 근처까지 책정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선택약정할인이 가입자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저가 요금제를 택하거나 중저가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경우도 늘어날 전망이다. 단통법 시행 이전에 이통사들이 고가요금제를 선택하는 사용자에게 보조금을 많이 줬기 때문에 많은 보조금을 받기 위해 필요도 없는 고가 요금제에 가입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달라진다. 통상 3만원대 요금제의 경우 이통사들로부터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이 5만~7만원대에 불과한 데 반해 선택약정할인을 택하면 2년 동안 17만~18만원의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미래부의 류제명 통신이용제도과장은 “그동안 중저가 휴대전화나 중저가 요금제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보조금 측면에서 불이익을 보는 경우가 많았는데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입자에게는 유리한 점이 많아진 반면 이통사들의 마케팅 비용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선택약정할인은 고스란히 이통사의 마케팅 비용으로 충당해야 하는데 업계에서는 3년 동안 이 비용이 2조원가량 들 것으로 예상한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당초 단통법 취지가 이통사 마케팅 비용을 줄여 가계통신비 부담을 줄이자는 것인데 이에 정면으로 반하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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