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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 역전포' LG, 한화에 3-2 진땀승

 
LG에겐 매 경기가 힘겨운 싸움이다.

LG는 8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8회 초 터진 정성훈의 역전 투런 홈런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마무리 투수 봉중근이 9회 말 1사 만루 위기를 넘긴 것이 컸다.

LG의 올 시즌은 험난하기만 하다. 개막전 이후 9경기에서 여섯 차례나 한 점차 승부를 펼쳤다. 이날 LG 선발 소사는 7회까지 109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잘 막았다. 문제는 좀처럼 집중타를 때리지 못하는 타선이었다. 7일까지 LG는 팀 타율 0.282로 3위에 올랐지만, 득점권 타율은 0.239로 7위였다. 시즌 전부터 양상문 감독이 강조한 득점권에서의 집중력이 발휘되지 못한 것이다. 이날 LG는 승리를 거뒀지만, 뒷맛은 개운치는 않았다. 1회, 4회, 7회를 제외하고 매회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5회 초 득점도 한화의 실책이 이어진 것이다. LG는 1-2로 뒤진 8회 선두 타자 오지환의 3루수 앞 번트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전날까지 16경기 연속 안타를 친 정성훈이 타석에 들어섰다. 정성훈은 이날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었다. 정성훈은 권혁의 4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홈런을 쳤다. 몸쪽 높은 코스로 들어온 실투성 공을 놓치지 않았다.

7회까지 이기고 있던 한화는 일격에 당한 꼴이 됐다. 한화 선발 유먼은 7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유먼은 지난 1일 두산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시범경기에서 3경기에 나와 2패 평균자책점 11.25로 고전했다. 이날 호투로 김성근 감독의 걱정을 덜어냈다.

9회가 되자 대전구장의 한화 팬들은 LG 마무리 투수 봉중근을 연호했다. 봉중근은 전날(7일)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연장 11회 말 모건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올 시즌 4번의 구원 등판에서 모두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봉중근이 등판하면 한화의 역전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봉중근은 정성훈의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하자 불펜에 나와 몸을 풀었다. 그러나 양상문 감독은 8회 말 공 12개만 던진 이동현을 9회에도 마운드에 올렸다. 이동현은 송광민 한 타자만 상대한 뒤 마운드를 봉중근에게 넘겼다. 한화 주현상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한 봉중근은 이후 모건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정범모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한화 권용관이 친 타구가 3루수 윤진호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 병살타로 연결되며 봉중근은 귀중한 세이브를 올렸다.

경기 후 양상문 LG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승리해 선수들이 보람을 찾은 것 같아 다행이다"며 "봉중근은 오늘을 계기로 더 좋은 공을 던질 거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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