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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수원 감독 "후반 총공세 '승부수' 통했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의 7부 능선을 넘었다.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리즈번 로어(호주)와의 G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후반에 터진 권창훈·서정진·염기훈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2승1무1패로 승점을 7점으로 끌어올린 수원은 조 선두 베이징 궈안(중국·10점)과의 격차를 3점으로 좁혔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서정원(45) 수원 감독은 "전반에는 우리와 상대의 체력 상태를 감안해 지키는 쪽으로 운영했고, 후반 들어 미드필더 권창훈을 투입하며 공격적인 전술 변화를 지시했다. 이 부분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수원은 수비적인 전술 아래 전반을 0-0으로 마쳤지만 후반 들어 세 골을 몰아치며 대승을 거뒀다.

"아직 16강이 결정되진 않았지만, 오늘이 중요한 기로였다"고 언급한 그는 "전반에는 상대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기 위해 오범석과 이상호를 밑으로 내렸다. 후반에는 우리가 전진 프레싱을 하면서 압박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들어 후반 막판에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추가하는 것에 대해 서정원 감독은 "내가 부임한 이후에 데이터의 변화를 꾸준히 체크하고 있다. 3개월, 6개월, 1년 단위로 선수들의 데이터를 점검하고, 모두와 공유한다"면서 "축구는 흐름이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집중력이 높아야 한다"고 말했다.

값진 승리에도 불구하고 서 감독은 "경기력에 대해서는 만족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실점 장면에서 수비수들이 다소 안이한 생각으로 볼처리를 한 게 아쉬웠다. 파울을 저질러 옐로카드를 받고, 그 직후에 실점을 내줬다"고 언급한 그는 "성적은 나쁘지 않지만, 만족스런 경기력은 아니다. 아직까지는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고, 선수들에게도 이 점을 주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선수층이 두껍지 않다. 선수들이 조금 더 강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원=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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