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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독도 1905년 편입" … 위안부 연행 그림은 삭제 지시

교과서 항의 시위 바라보는 소녀상 일본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가 발표된 6일 독도살리기운동본부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인근에서 역사 왜곡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오종택 기자]
독도: 완전 개악, 위안부·역사: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의향 반영.



교과서, 아베정권 지침 따라
“한국 불법점거” 기술 3배로

 일본 정부가 6일 발표한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 평가표다.



독도 기술은 충격적이다. 일단 전체 분량이 두 배가량으로 늘었다. 현행 역사교과서엔 독도 표기를 않던 도쿄서적(점유율 52.8%)이 새롭게 252쪽에 “에도(江戶)시대 초기부터 돗토리(鳥取)번 주민들이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 표기)에서 강치·전복을 어획했다.(중략) 아직도 한국에 의한 불법점거가 지속되고 있다”는 내용을 삽입한 것을 비롯 사회과 18종 교과서에 모두 독도 영유권 주장 기술이 들어갔다. 내용도 보다 상세해지고 표현 또한 자극적이고 노골적으로 변했다.



 먼저 ‘한국의 불법점거’란 자극적 표현을 쓴 곳이 현행(18종 중 4종)의 3배가 넘는 13종이 됐다. 그동안 역사교과서에 지도만 간단히 표기하던 제국서원(14.1%)과 일본문교출판(12.6%) 등은 “17세기부터 오키(?岐)섬 주민들에 의해 다케시마에서 어업이 행해지고 있었다. 1905년 메이지(明治) 정부는 국제법에 따라 독도를 시마네(島根)현에 편입해 일본 고유의 영토임을 재확인했다.(중략) 그러나 1952년에 한국이 일방적으로 경계선을 설정해 독도를 한국 영토라고 선언하고 불법점거했다. 일본이 이에 항의하고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를 호소했지만 한국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등으로 기술했다.







일본 ‘마나비샤’ 출판사가 교과서에 실었다가 검정 과정에서 삭제된 위안부 출신 김학순 할머니의 강제 연행 그림. [오종택 기자]
 지난해 1월 아베 정권이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를 개정하며 “일본이 국제법상 정당한 근거에 입각해 다케시마를 정식으로 영토에 편입한 경위를 언급하라”고 한 지시에 충실히 따른 결과다. 교과서 집필 기준이 되는 해설서는 통상 학습지도요령과 더불어 10년마다 개정하게 돼 있다. 하지만 아베 정권은 2008년 개정 이후 6년도 채 안 돼 해설서를 뜯어고치며 자신의 임기 중 ‘교과서 뒤집기’를 하려는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한편 위안부 표기는 현행 교과서와 마찬가지로 기술이 없었다. 영토 문제와 달리 위안부 표기는 그 강제성을 부인하건 안 하건 교과서에 등장하는 것 자체가 아베 정권에 별 도움이 안 될 것으로 판단해 ‘지침’을 내리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에 처음으로 역사교과서 검정을 신청한 진보 성향의 ‘마나비샤(學び舍)’가 위안부의 ‘강제연행’과 더불어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을 계기로 일 정부가 조사해 93년 정부 견해(고노 담화)를 발표했다” 등의 전향적 표현을 담았다. 하지만 일 문부과학성은 당초 마나비샤가 신청했던 김학순 할머니의 그림(강제 연행 장면 묘사)을 불합격 처리하고 삭제하도록 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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