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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사위론'에 흔들린 여당 텃밭 … 김무성 1박2일 지원

새누리당 지도부는 6일 인천 강화군 강화농협 미곡종합처리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4·29 재·보선에 출마한 안상수 후보(가운데)를 지원했다. 김무성 대표(오른쪽)가 안 후보와 함께 농협 인근 논을 찾아 농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새누리당 지도부가 6일 인천시 강화군에 집결했다. 4·29 재선거가 치러지는 인천 서-강화을의 판세가 심상치 않아서다.

접전지 인천서·강화을 가보니
문재인 부인 “난 강화의 딸” 먹히며
안상수 후보, 신동근에게 박빙 열세
새누리, 강화도서 최고위원회의도



 이곳은 2002년 8·8 재·보선 이후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포함) 후보가 네 번 연속 당선돼 여당의 텃밭으로 통한다. 하지만 최근 새누리당 내부 조사에서 안상수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신동근 후보에게 2%포인트 밀리는 것으로 나왔다고 한다. 안 후보가 인천시장으로 재직할 때 생긴 재정 문제를 야당이 공격하는 데다, 네 번째 도전한 신 후보의 인지도가 만만찮아서다. 게다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강화의 딸’을 내세워 신 후보를 집중 지원하고 있다.



 안 후보의 강화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열린 이날 오전 인근 아이스크림 가게 사장인 강미숙(57)씨는 기자에게 “인천시 재정을 어렵게 만든 총책임자인 안 후보를 새누리당이 공천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강화 풍물시장에서 일하는 40대 남성 유권자는 “신 후보가 (송영길 전 시장 시절) 인천 부시장으로서 강화에 예산을 많이 끌어와 50대 이상 주민에게 평이 좋다”고 말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거의 온종일 강화에 머물렀고, 안 후보의 강화읍 자택에서 숙박했다. 미곡종합처리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김 대표는 “강화도를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사는 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밤늦게까지 재래시장 방문과 주민간담회 일정을 소화한 김 대표는 7일 오전 재래시장을 다시 돌 계획이다.



 인천 서-강화을은 검단신도시가 있는 서구 지역이 강화군 전체 유권자 수의 두 배다. 하지만 실제 투표자 수는 큰 차이가 없는 데다, 그동안 강화군에서 주로 새누리당 후보 지지표가 몰려 선거 판세를 결정해왔다. 검단에서 기자가 만난 유권자들은 “둘 다 똑같다”며 선거에 관심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강화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대체로 새누리당의 우세를 점쳤다. 식당을 운영하는 김상무(50)씨는 “여론조사에서 야당이 유리하더라도 실제 선거에선 다를 것”이라고 했다. 농민 구자환(78)·유호금(77)씨도 “여기는 북한과 가까운 전방”이라며 “강화 사람들은 정치적으로 뚜렷하다”고 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런 분위기에 맞서 김정숙 여사의 부친 고향이 강화(불은면 상동암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른바 ‘강화 사위론’이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강화 곳곳을 7시간 동안 누볐다. 걷기 편하게 단화를 신고 진한 회색 코트를 입은 김 여사는 외포항 주변과 강화읍 상가를 돌며 “강화도의 딸이 인사 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손주들에게 자전거 사주신다고 하셔서 제가 부산에서 강화도로 왔을 때 아버지가 쓰러져 돌아가신 아픈 기억이 있다”고 했다. 60대 남성은 “사위(문재인 대표) 기운 나게 해줘야지”라며 호응했다. 김 여사는 8,10일에도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반면 신 후보는 당과 거리를 둔 채 밑바닥을 다지고 있다. 신 후보는 유세용 점퍼와 명함을 두 가지로 나눠 검단에선 당의 상징 색인 파란색을, 강화에선 당과 무관한 흰색을 각각 사용하고 있다. 강화읍 갑곶리 마을회관에 들른 신 후보는 “이번에는 신동근~”이라고 외치며 “이번이 네 번째다. 정성을 봐서라도 뽑아달라”고 읍소했다.



 2010년 지방선거 이후 각종 선거에서 낙선·낙천한 안 후보는 승부가 박빙으로 흐르자 고무장화를 신고 논에 들어가는 등 몸을 바짝 낮추고 있다.



검단·강화=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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