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연료절감 데이터 모아 운수회사에 제공 … 타이어 판매 그 이상의 미쉐린

고광범
액센츄어 전무
이제는 운전석 앞 유리에 3차원 내비게이션이 표시되고, 사무실에 앉아 집에 켜 놓고 나온 TV를 끌 수도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불가능해 보였던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어느새 생활 속에 스며들어 자리 잡고 있다. ‘디지털’과 ‘모바일’없이 산업을 얘기하기도 어려워졌다.



세계의 챌린저 & 체인저

 프랑스 타이어 회사인 미쉐린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기업가 정신’으로 새로운 변화와 성공을 이끌어 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든 사물을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하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IoT)’을 타이어 산업에 적용해 어떻게 운전하면 기름을 절약할 수 있는지 가르쳐주는 제품을 개발한 것이다.



 미쉐린 그룹은 2013년 인터넷 기반의 새로운 고객 서비스팀을 꾸렸다. 100㎞에 2.5L의 연료 소비를 절감해주는 새로운 고객 서비스를 위함이었다. 미쉐린은 트럭의 엔진과 타이어에 센서를 부착했다. 이 센서는 타이어의 공기압과 외부 온도, 차의 속력과 위치 등에 대한 자료를 모으는 역할을 했다. 미쉐린은 이를 토대로 트럭이 주행할 때 연료 소모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분석해 연료 절감 방안을 찾아낸 뒤 운수 회사 관리자에게 제시했다.



 미쉐린은 이 과정에서 고객 회사와의 인간적 관계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단순하게 인터넷으로 연료 절감법을 제공하는 대신 미쉐린의 전문가가 직접 고객 회사를 찾아가 트럭 운전자들에게 운전법을 교육시키는 노력을 마다하지 않았다. 또한 타이어 수명에 따라 타이어 값을 지불할 수 있도록 하는 선택권까지 부여했다. 제품을 써보고 그 품질에 맞게 값을 쳐달라고 한 것이다. 이런 일은 단순히 제품 판매에만 머무르지 않고 한층 나아간 고객 서비스를 생각하는 기업가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처럼 미쉐린의 ‘똑똑한 타이어’는 회사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제품으로 고객 서비스 분야에까지 영역을 넓혀 성공한 좋은 사례로 꼽힌다. 타이어를 구매하는 고객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뭔지 생각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로 연결시킨 것에 큰 의미가 있다. 결국 ‘좋은 제품을 만들어 팔면 최선을 다한 것’이라는 제조업체의 일반적인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철저하게 고객의 입장에서 제품 생산과 서비스를 생각했기에 새로운 수익창출과 성공의 기회를 열 수 있었던 것이다. 디지털 시대에선 제품 제조와 서비스의 구분은 이미 사라져가고 있다. 기업가 정신으로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는 정신과 다짐이 절실히 필요한 시대다.



고광범 액센츄어 전무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