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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에서 웃는 배짱있는 신인, KIA 문경찬

감독 기대치보다는 높았고, 투수코치 기대치보다는 낮았다. 어쨌든 프로 첫 등판으로는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한 투구였다. KIA 신인 투수 문경찬(23) 얘기다.



문경찬은 5일 수원 kt전에서 선발로 나와 5와3분의1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했다. KIA는 프로 첫 등판에서 호투를 펼친 문경찬의 활약에 힘입어 이겨 개막 6연승을 이어갔다.



올해 건국대를 졸업한 문경찬은 대학리그 4년간 통산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오른손 투수였다. 지난해 대만에서 열린 23세 이하 세계선수권 대표로 뽑히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월 교통사고로 광대뼈를 다치면서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고, 결국 임준혁, 임기준(24) 등과 선발 경쟁에서 밀려났다.



생각보다 빨리 기회가 왔다. 임준혁(31)이 지난 4일 허리 통증을 호소해 엔트리에서 빠진 것. 김기태 KIA 감독은 5일 선발 카드로 문경찬을 꺼내들었다. 문경찬은 1군에 등록되지는 않았지만 2군에 가지 않고 1군과 동행하며 훈련중이었다. 김기태 감독은 “4,5이닝 정도만 소화해줬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대진 KIA 투수코치의 생각은 달랐다. 김 감독보다 문경찬이 이 코치는 “6이닝 무실점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 코치는 “직구 구속은 130㎞대 후반으로 다소 느리지만 회전력이 좋다. 힘 있는 직구가 주무기”라고 말했다. KIA 포수 이성우는 “경찬이는 포수가 요구하는대로 씩씩하게 던진다. 그게 최고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평가대로 문경찬은 씩씩했다. 문경찬은 1회 2사 뒤 김태훈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우익수 이종환이 타구를 빠트려 2사 3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마르테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문경찬은 2회와 4회, 5회에도 주자를 내보냈지만 고비마다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문경찬은 6회 선두타자 용덕한에게 중월 2루타를 맞은 뒤 박기혁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후속투수 임준섭이 용덕한의 득점을 허용하면서 첫 실점이 기록됐지만 흠 잡을 데 없는 데뷔전이었다. 최고 구속은 141㎞, 투구수는 70개(스트라이크 48개)였다. 문경찬은 KIA가 4-1로 이기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김기태 감독은 “문경찬의 첫 승을 축하한다”고 했다.



문경찬과의 1문1답.

-데뷔전인데 기분은.

“얼떨떨했다. (병살타 상황을 물어보자) 뭘 던졌는지 기억도 잘 안 난다. 경기 들어가기 전부터 무조건 제구를 잘 하자는 생각만 했다.”



-마운드에서 웃고 있었다.

“그냥 재미있고 설레서 그랬다. 긴장은 하지 않았다.”



-커브가 주무기인데. 느린 커브도 있다.

“오늘 마운드에 적응하지 못해서 제구가 좋지 못했다. 느린 커브도 원래 던졌다. (이날 가장 느린 슬로커브는 시속 91km로 기록됐다).”



-구속에 대한 욕심은 없나.

“물론 있다. 하지만 내가 잘 하는 걸 먼저 해야 한다. 나는 변화구 투수는 아니고, 제구력 투수다. 직구에 자신감이 있다. 자신감도 자신 있다. 예전부터 상대 타자를 제압하는 스타일은 아니었고, 가지고 논다고 해야하나? 그런 부분에서 재미를 느꼈다.”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

“복 없이 꾸준한 선수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상대 팀이 까다로워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



수원=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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