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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잘 나가다 ‘주춤’

[뉴스위크] 아시아 시장에선 신흥 라이벌의 도전, 서방 시장에선 저가 모방품 이미지로 올해 성장 둔화 불가피



샤오미는 중국 시장에선 삼성과 애플뿐 아니라 화웨이 등 현지 메이커들과도 경쟁해야 한다. 중국 선전의 전자상가.




날아오르는 샤오미를 끌어내리는 힘이 갈수록 거세진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는 아시아 일부 계층 사이에서 열광적인 인기를 모으고 지금은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공급 차질, 그들의 전략을 훤히 아는 경쟁자들, 그리고 올해 중국에서 독자 스마트폰 출시를 계획하는 신흥 라이벌들의 도전을 받는다. 모두 샤오미가 지구력을 갖고 있는지 아니면 갈수록 혼잡해지는 아시아의 안드로이드 시장에서 한때의 유행에 불과한지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샤오미 CEO 레이쥔은 최근 올해 스마트폰 1억 대 판매가 현실적인 목표가 아닐지 모른다고 시사했다. 올해 목표 판매량은 8000만~1억 대로 예상한다.



샤오미가 현재 직면한 난제 중에 공급난도 있다고 회사 관계자들은 시인했다. “아직도 어떤 제품이든 팔 수 있는 만큼 많이 만들어내지 못한다. 특히 고급 제품인 미노트와 미4가 대표적이다.” 샤오미의 휴고 바라 해외영업 담당 부사장이 3월 13일 IB타임스에 한 말이다. 인도 방갈로로의 한 행사에서 레드미2 스마트폰을 홍보하던 중이었다.



지난해 샤오미의 세전 매출액이 135%나 증가했다. 하지만 공급망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바라 부사장이 말했다. “미4의 경우엔 디스플레이가 병목요인으로 밝혀졌다. 미노트는 유리 부품이고 다른 제품들은 부품 등 갖가지 다른 문제가 있다”고 바라 부사장이 말했다.



자금 풍부한 경쟁사들 시장 진출



샤오미는 공급난에 대처하는 한편으로 거센 경쟁에도 직면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레이쥔 CEO가 정한 판매목표의 상한에 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1억 대 판매는 상당히 어렵다”고 얼라이언스 디벨로프먼트그룹의 크리스 디앤젤리스 본부장이 말했다. 기술업체의 중국 정착 지원을 전문으로 하는 다국적 경영 컨설팅 업체다.



“요즘엔 중국 내 대형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가 모두 샤오미와 경쟁하려고 새 브랜드를 개발하는 듯하다”고 디앤젤리스 본부장이 말했다. 대표적으로 레노보그룹의 센치(‘마법적인’이란 뜻), 화웨이 테크놀로지의 아너, 쿠플랜드 그룹의 다젠, ZTE의 누비아 등이 있다.



“샤오미는 현재 그들이 진출하는 모든 시장, 특히 동남아와 인도에서 이들 새 브랜드와 맞대결을 벌인다”고 디앤젤리스 본부장이 말했다. 게다가 인도의 마이크로맥스 인포매틱스나 인도네시아의 하이맥스 같은 막강한 현지 업체도 무시 못할 경쟁세력이다. 마이크로맥스 인포매틱스는 샤오미가 다음 단계로의 성장을 위해 겨냥하고 있는 시장 일부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까지 있다. 레드미2가 인도 데뷔 하루 전에 첫선을 보인 말레이시아 시장이 대표적이다.



중국 내에선 메이주 테크놀로지와 스마티잔 같은 라이벌과 더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샤오미보다 먼저 설립된 메이주 테크놀로지는 최근 알리바바그룹 홀딩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자금을 넉넉히 확보한 경쟁사들이 계속 시장에 뛰어든다. 예컨대 LeTV(러스왕)는 올해 휴대전화 모델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디앤젤리스 본부장이 IB타임스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갈수록 포화상태에 가까워지는 시장에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고 대니얼 글리슨이 전했다. 영국 런던 소재 컨설팅 업체 IHS 글로벌의 모바일 기기와 네트워크 동향을 조사하는 애널리스트다. 지난해 중국에 출하된 휴대전화의 95% 가까이가 스마트폰이었다. IHS 글로벌에 따르면 올해는 출하량 증가율이 8%에 그칠 전망이다.



중국 시장의 포화



“샤오미가 경쟁사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는 방법으로 국내시장에서 성장할 수는 있다. 하지만 가파른 성장세는 불가피하게 둔화될 듯하다”고 글리슨 애널리스트가 이메일에서 밝혔다.



샤오미가 중국 밖으로 뻗어나가면서 ‘홈구장’ 이점도 일부 잃게 될 전망이다. 예컨대 인도에선 구글의 모바일 앱 스토어뿐 아니라 대다수 서비스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중국에선 구글 서비스에 대해 대폭적인 금지조치가 내려졌다. 덕분에 샤오미가 독자 앱 스토어를 구축하고 중국내 소비자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다. 샤오미는 자체 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앱 수입의 일정비율을 수수료로 챙긴다. 그것도 그들이 이익마진을 상당히 적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글리슨 애널리스트가 말했다.



분명 샤오미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지는 않다. 자신들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소비자를 적극 끌어들이고, 행사에 사람들을 초대하고, 앱·기능 그리고 에러 수정방법에 대해 제안하도록 권장한다. 그러나 제한적인 마니아 세계를 벗어나면 인도 구매자 중 태반은 같은 가격에 똑같이 우수한 모토롤라 모빌리티의 휴대전화로 만족할 듯하다. 그리고 모토롤라는 인도의 많은 도시인이 오래 전 휴대전화 모델인 레이저 시절부터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브랜드다.



브랜딩은 샤오미가 극복해야 하는 또 다른 장기 도전과제이기도 하다. 특히 언젠가는 미국 시장에 진출할 생각이라면 더 말할 필요도 없다. 미국 시장에선 대체로 ‘중국의 애플’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샤오미의 미노트는 기술의 경이다. 아이폰6 플러스보다 얇고 가볍다. 스크린도 약간 더 크다. 프로 버전은 하드웨어에서 부족함이 없다. 샤오미가 직면하게 될 문제는 ‘중국제’는 곧 ‘저가품’이라는 서방 소비자 사이의 인식이다.



“샤오미가 경쟁 제품보다 상당히 싼값에 판매된다는 사실이 이 같은 면에서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글리슨 애널리스트가 말했다. “이미 중국적인 특성과 약간 거리를 두고 있다. 서방사람들로선 발음하기 어려울 수 있는 샤오미보다 미 브랜드를 주력 브랜드로 내세우는 식이다.”



샤오미는 인도에 공장을 신설해 현지 시장 확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해진다.



글=해리카단 아라칼리 아이비타임스 기자

번역=차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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