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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선 모범생, 집에선 가족폭행

밖에선 모범생으로 칭찬받다 집에만 들어오면 가족에게 폭력을 일삼던 20대가 가족의 신고로 구속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부모와 누나를 폭행한 혐의 등(존속상해ㆍ현주건조물방화 등)으로 윤모(24)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윤씨는 어릴 때부터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는 등 이웃들 사이에서는 모범생으로 통했다. 하지만 집에만 오면 그는 180도 달라었다.

2012년 8월 “누나의 생일 선물을 사오라”며 아버지가 건넨 신용카드로 100만원짜리 기타 케이스를 샀다. 이를 확인한 윤씨의 아버지가 결제를 취소하자 윤씨는 “가게에서 망신을 당했다”며 아버지의 정강이를 발로 걷어찼다.

지난해 5월에는 윤씨의 아버지가 누나를 폭행하는 자신을 말리자 “편 들지 말라”며 아버지의 뺨을 때리기도 했다. 여자친구를 소개해달라는 요구를 거절하는 누나의 머리채를 잡고 옆구리를 걷어차는가 하면, 집안 거실에서 휴지에 불을 붙이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참다못한 윤씨의 아버지는 지난 2010년 윤씨를 존속상해 혐의로 고소했지만, “앞으로 가족에게 잘 하겠다”는 윤씨의 다짐에 고소는 취하됐다. 하지만 큰 변화가 없어 윤씨의 아버지는 결국 아들의 강제 병원치료를 경찰에 요청했다.

윤씨는 경찰 조사에서 “교회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 화가 풀리지만, 가족과 대화를 할 때는 화가 나서 견딜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임지수 기자 yim.ji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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