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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마디] "낯선 것을 가장 안전하게 만나는 방법은 책을 읽는 것이에요."

"낯선 것을 가장 안전하게 만나는 방법은 책을 읽는 것이에요."
소설가 김영하, 새로 펴낸 산문집『말하다』중에서



책읽기의 중요성이나 효용에 대한 수많은 말이 있습니다만, 소설가 김영하씨의 이 말을 접하는 순간 제 속내를 들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에 따르면 책읽기는, 아니 그의 서재는 "오래된 목소리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영혼에 접속하는, 일상에서 쉽게 만나기 힘든 타자를 대면하는 공간"입니다. 그의 말은 이렇습니다. "실제로 책에 등장하는 그런 목소리들을 현실에서 만난다면 정말 피곤할 거에요. 거기에는 무시무시한 인간들도 있고, 독특한 캐릭터도 있고, 그리고 위험한 음성들도 많거든요. 책은 하나하나가 다 타자죠. 그런데 책을 읽을 때는 가장 편안하고 잘 준비된 상태에서 이 낯선 목소리들을 받아들일 수 있어요." 인간관계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도 타인과 만날 수 있습니다, 지금 책을 편다면.

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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