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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5500억원 … IS는 '테러 마피아'

“‘사악한 고리대금업’에 기반한 글로벌 경제 시스템으로부터 무슬림을 구원할 것이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지난해 소위 ‘재무부’ 설립을 발표하면서 내건 목표다. CNN은 1일(현지시간) “IS가 독자적인 행정 체제를 구축할 정도로 안정적인 재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자산규모가 최대 5억 달러(약 55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역대 테러단체 중 가장 부유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자발적인 헌금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알카에다 같은 테러 단체와 달리 IS는 원유와 골동품 밀수, 강탈과 납치 등으로 자금을 확보한다”며 “알카에다의 자금줄 차단에는 성공했지만 IS는 직접 장악한 지역에서 자금을 창출해 차단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IS는 원유 밀매로만 매일 100만~200만 달러의 수익을 얻는다. IS가 장악한 시리아와 이라크 북부 유정에서는 매일 각각 4만4000배럴, 4000배럴의 석유가 나온다.

 유가 폭락으로 원유 밀매를 통한 수입이 줄자, IS는 유물 밀수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IS가 지난 1년간 유물 밀매로 얻은 수익은 1억 달러(약 1100억원)에 달한다.

 인신매매도 주요 사업이다. 지난해 뉴욕타임스(NYT) 조사에 따르면 IS와 그 모체인 알카에다 등 무장 단체는 2008년 이래 1억2500만 달러를 인질 석방 대가로 받아냈다. 2013년에만 인신매매로 얻은 수익이 6600만 달러에 달한다. 그밖에 IS는 점령 지역에서 조세 징수·은행 털기·강도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돈을 끌어 모으고 있다. CNN은 “IS는 자동차 통행세를 받고 계좌 거래에도 일일이 세금을 부과한다”며 “돈을 만들어 내는 방식이 마피아와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든든한 자금줄을 기반으로 IS는 전세계 이슬람 무장단체 31곳으로부터 충성 맹세, 혹은 지지를 얻어냈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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