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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예산 지원 '갈팡질팡' 꼬이는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

대전시와 미래창조과학부가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 조성비 500억원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미래부가 500억원 대신 ‘300억원 + 과학도서관’ 카드를 내놓자 대전시가 이에 반발하고 있다.

 사이언스콤플렉스는 1993년 대전엑스포가 열렸던 전체 부지 59만2494㎡를 리모델링하는 사업의 하나다. 신세계그룹 컨소시엄이 5593억원을 들여 43층 규모의 대형 건물을 2018년 7월까지 지을 예정이다. 여기에 미래부가 500억원을 더한다. 지분은 전체 건물 중 15층 정도에 해당하는 ‘사이언스 센터’ 공간으로 돌아온다. 나머지 공간에는 쇼핑센터, 호텔, 과학테마파크 등의 시설이 입주할 예정이다.

 500억원 지원은 지난해 7월 당시 최문기 미래부 장관과 염홍철 대전시장이 서로 협약을 맺은 내용이다. 공짜는 아니었다. 엑스포과학공원 안에 사이언스콤플렉스가 들어갈 공간 말고 다른 26만㎡를 미래부에 20년간 빌려주는 조건이다. 미래부는 여기에 기초과학연구원(IBS)을 짓기로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미래부에 문제가 생겼다. 예산이 달려 500억원을 마련할 수 없게 됐다. 그러자 미래부는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골프장 등을 담보로 300억원을 대출받는 계획을 세웠다. 나머지 200억원은 대신 도서관을 지어주기로 했다. “어차피 돈을 받아 콤플렉스 안에 도서관을 짓기로 했으니 마찬가지 아니냐”는 게 미래부 입장이다.

 하지만 대전시는 반발한다. 미래부가 사이언스콤플렉스가 아니라 IBS에 도서관을 짓겠다는 방침이어서다. IBS건설 예산을 활용해 도서관을 짓는 것이어서 IBS 안에 만들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대전시 문창용 문화산업과장은 “200억원이 없으면 애초 예상한 43층 건물 중에 6개층 정도를 짓지 못한다”며 “미래부의 제안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나름대로 200억원에 대해 또다른 해법을 내놨다. 사이언스콤플렉스 조성에 따라 신세계그룹이 내놓은 발전기금 180억원을 활용해 건물을 지으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180억원으로 5개층 정도 공간에 연구소기업진흥센터를 만들고, 이곳 임대 운영권은 미래부 산하 대덕연구개발특구 지원본부가 갖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여기에는 담보 대출하는 300억원의 이자를 임대 수입으로 충당하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대전시는 보고 있다.

 대전시 이택구 기획관리실장은 “미래부는 180억 투자를 제안하기에 앞서 당초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래부가 여러 차례 말을 바꾼 때문에 IBS 부지를 미래부가 사용토록 하는 행정절차까지 늦어져 IBS 건립사업이 흔들리고 있다”고 했다.

김방현 기자 kbh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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