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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보트 호투 … 야신, 또 웃었다

탈보트
김성근(73) 감독의 승부수가 통했다. 프로야구 한화가 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BO 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5일만에 다시 등판한 에이스 탈보트(32)의 호투가 결정적이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파격’을 좋아하는 지도자다. 주로 약팀을 맡던 예전부터 상대 팀의 허를 찌르는 선수 기용으로 재미를 봤다. 단기전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팀은 다섯 명의 선발로 로테이션을 꾸린다. 탈보트는 지난 28일 목동 넥센전에서 등판해 110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1실점했다. 그래서 3일 마산 NC전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김 감독은 4일 만 쉰 탈보트를 2일 선발로 내세웠다. 1일 경기가 끝난 뒤 탈보트가 선발로 발표되자 두산 벤치는 분주했다. 짐을 싸는 동안 “탈보트입니다”라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하지만 김 감독은 “계획된 등판”이라고 태연히 말했다. 가장 믿음직한 카드인 탈보트의 등판을 하루 앞당겨 시즌 초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김 감독의 모험은 성공했다. 탈보트는 4회 1사까지 10명의 타자를 완벽하게 처리했다. 정수빈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루츠를 상대로 2루수 앞 병살타를 이끌어내 4회도 세 명의 타자로 마무리했다. 5회 1루수 김태균의 실책이 나온 뒤 연속안타를 내줘 2실점했지만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최고 구속도 148㎞로 넥센 전때와 똑같았다. 5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볼넷 2실점(비자책)한 탈보트는 첫 승을 따냈다. 한화는 홈 첫 승을 거두며 5위(2승2패)로 올라섰다.

 반면 두산 선발 진야곱(26)은 제구력 난조로 무너졌다. 진야곱은 1회 2사 만루 위기를 잘 넘겼지만 3회 1사 뒤 이용규와 김경언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고, 김태균의 2루 땅볼 때 선취점을 내줬다. 4회에는 연속 볼넷을 준 뒤 권용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한화는 이원재를 상대로 이용규와 김태균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4-0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5회 2점을 쫓아갔지만 한화의 마운드 공략에 실패, 개막 3연승을 마감했다.

 한편 인천 문학에서 열린 SK와 KIA의 경기는 1-1로 맞선 5회 초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노게임이 됐다. KIA는 공동 선두였던 두산이 패배하면서 단독 1위가 됐다. 잠실(LG-롯데), 수원(kt-삼성), 마산(NC-넥센) 경기도 비로 연기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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