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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view &] 초저금리시대 '트리플D'가 답이다

마이클 리드
피델리티 자산운용 대표
요즘 재테크 시장을 보면 떠오르는 우화가 있다. 어느 날 숲 속의 동물들이 모여있는 데 나무에 달려있던 야자 열매가 토끼 옆으로 떨어졌다. 깜짝 놀란 토끼는 소리를 지르며 달리기 시작했다. 주변에 있던 다른 동물은 영문을 모른 채 토끼를 따라 무작정 뛰었다. 그렇게 한참을 뛰다가 동물들은 서로에게 “우리가 지금 어디를 가고 있는 거지?”라고 물었다. 아무도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지난 3월 기준금리 1.75%라는 야자열매가 국내 재테크 시장에 떨어졌다.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였지만 ‘1’이라는 숫자가 가져 온 파장은 컸다. 투자자 사이에서는 더 이상 예·적금만이 미덕이 아니라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투자 방법을 문의하는 고객이 은행과 증권사 창구로 몰렸다.



 저금리 시대에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건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러나 혹시 자신이 앞에 달려가는 토끼를 무턱대고 쫓는 게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주변에서 추천하는 말만 듣고 별 생각 없이 투자에 임했다가는 낭패 보기 십상이다. 자신의 재무상황과 세계 금융 환경을 세심하게 고려한 중장기적 투자 전략을 짜야한다. 이에 초저금리 시대 극복에 도움되는 ‘트리플 디(D)’ 전략을 소개한다.



 첫째 ‘D’는 절세(Deductible)다. 연초 상당수가 ‘연말정산 파동’으로 세테크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특히 저성장·저금리가 지속되는 뉴노멀(New Normal) 시대에서는 이전과 같은 고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투자자는 세금혜택 등을 활용한 ‘알파수익’에 집중해야 한다. 대표적인 절세 펀드는 퇴직연금펀드·연금저축펀드·소득공제장기펀드 등이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들어 3월까지 절세 펀드에 1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절세펀드에 가입할 때는 개별 펀드의 가입조건이나 운용전략을 세세하게 살펴야 한다. 예컨대 소득공제장기펀드는 연 소득 5000만원 이하가 대상이다. 절세펀드는 의무 가입기간이 평균 5년 이상이다. 단기 수익률 보다 펀드의 투자철학, 장기 수익률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둘째는 배당(Dividend)이다. 배당투자는 지난해부터 정부의 적극적인 배당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인기를 끌고 있다. 꾸준한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과 이익을 재투자하여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최근 국내 주요연기금도 배당투자에 뛰어들거나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배당투자를 생각한다면 상대적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은 해외로 눈을 돌려보는 게 낫다. 미국 같은 선진국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3%에 이른다. 이와 달리 국내 기업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1%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해외 배당주 투자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제로인에 따르면 올들어 3월 초까지 해외 주식형 펀드로 몰린 자금 1215억원 중 85%가 해외 배당주 펀드에 쏠렸다.



 마지막 ‘D’는 분산(Diversification)이다. 아직까지도 한두개 유망 종목에 많은 자금을 투자해 ‘대박’을 꿈꾸는 사람이 많다. 사실 지난 10년 동안은 이러한 전략이 효력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요즘처럼 변동성이 높은 시대에 한 가지 지역이나 자산에만 집중하는 ‘몰빵투자’는 위험하다.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다양한 글로벌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방식이다. 현실적으로 일반 투자자가 세계 모든 자산군에 관련한 정보를 모으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투자자에겐 자산배분 혹은 멀티에셋 펀드 상품이 유리하다. 멀티에셋펀드는 주식·채권 등 전통적 투자 자산 이외에도 부동산·인프라·외환 같은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분산된 포트폴리오는 안정적인 수익은 물론 유가하락 등 세계의 갑작스런 변수에도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1%대 초저금리 시대는 우려와 공포를 넘어 현실이 됐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처럼 공포처럼 다가온 야자열매에 놀라 방향성을 상실한 채 달리기 보다는 절세·배당·분산의 ‘트리플 D’ 전략으로 무장한 지혜로운 토끼가 되길 바란다.



마이클 리드 피델리티 자산운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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