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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따갑나요? 외출 전 오염 방지 자외선 차단제 바르세요



“공기 중 오염 물질은 제2의 자외선이다.” 최근 화장품 업계의 화두다. 자외선은 피부 노화의 주범으로 꼽힌다. 그래서 피부 관리에 초점을 맞춘 기초 화장품뿐 아니라 색조 화장품에도 자외선 차단 기능이 필수로 들어간다. 한데 미세 먼지 등 공기 오염 물질이 자외선처럼 ‘피부 건강 위험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공기 오염 탓이다.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내 피부를 지킬 수 있는지 알아봤다.

30대 초반의 프리랜서 김정은씨는 최근 불쾌한 피부 변화를 겪었다. 미세 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날, 평소와 다름없이 자외선 차단제만 바르고 야외 활동을 했는데 얼굴에 빨갛게 염증이 생겼다. 바로 피부과를 찾은 김씨는 의사로부터 ‘미세 먼지로 인한 피부 염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김씨는 ‘안티 폴루션(anti-pollution)’, 즉 오염 방지 기능이 있는 화장품을 꼭 챙겨 바르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세 먼지가 피부에 미치는 악영향은 2010년에서야 제대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유명 피부과학 저널인 ID(Investigative Dermatology)에서 실시한 연구 결과가 바탕이 됐다. WSJ에 따르면 독일에서 시행된 연구 결과, 공기 오염 물질에 더 많이 노출된 도시 여성이 시골에 사는 여성보다 훨씬 심각한 피부 노화 증상을 나타냈다. 도시 여성의 피부에선 노화 징후로 꼽히는 색소침착이 상당했지만 비도시 지역 여성에게선 그렇지 않았다. WSJ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나서 피부과학자와 화장품 업체들이 이 분야에 관한 심화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청담 동안중심클리닉 구소연 원장은 “최근 미세먼지로 인한 피부 홍조와 화끈거림, 따끔거림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아졌다. 잔잔한 뾰루지 같은 여드름이 화농성 여드름으로 악화되기도 하는 등 미세 먼지가 피부에 미치는 악영향은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다. 구 원장은 “외출 시 미세먼지가 들러붙지 않도록 피부에 보호막을 쳐 주는 제품을 바르는 게 중요하다. 안티 폴루션 기능이 있는 자외선 차단제는 일반 자외선 차단제보다 피부에 더 촘촘한 보호막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오염 물질이 피부에 침투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중 세안으로 미세먼지를 깨끗이 씻어내야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랑콤’은 ‘UV 엑스퍼트 XL-쉴드™ SPF 50 PA+++’를 냈다. 화장품 시장조사기관 ‘보떼리서치 코리아’에 따르면 이 상품은 2004년부터 10년 동안 프리미엄 화장품 부문(셀렉티브 마켓)에서 자외선 차단 제품 1위를 차지해 왔다. 랑콤은 지난 2월 이 제품에 오염 방지 기능을 강화한 새 버전을 출시했다. 랑콤의 남경희 홍보차장은 “새 성분이 피부와 유해 먼지 사이에 보호막을 만들도록 고안됐다. 보호막이 유해 먼지가 피부에 달라붙지 않게 도와준다”고 소개했다. 남 차장은 “외출하기 30분 전에 ‘자외선 차단+오염 방지’ 기능이 있는 화장품을 바르면 미세 먼지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권했다.

오염 방지 자외선 차단제로 미세 먼지 1차 방어에 성공했다면 꼼꼼히 씻어내는 게 다음 차례다. 피부에 흡착된 미세먼지는 보통 세수로 제거하기 어렵다. 최근 유행하는 전동 세안 기계를 이용하면 손보다 효과적이다. ‘클라리소닉 핑크 미아2’는 지난해 미국피부과학회에서 “손으로 세안하는 것보다 대기오염물질을 30배 더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실험 결과를 얻은 제품이다. 음파 진동 기술을 써서 초당 300회의 미세한 진동으로 피부와 모공에 흡착된 대기오염 물질인 미세 먼지를 부드럽게 씻어낸다.

랑콤·클라리소닉은 지난 1일부터 ‘미세 먼지 차단 스페셜 스킨케어 3종 세트’를 일부 랑콤 매장에서 선보였다. 클라리소닉 입점 백화점을 제외한 전국 백화점 내 랑콤 매장에서다. 랑콤 제품과 함께 클라리소닉을 구매하는 고객은 기존 정가보다 2만원 할인된 16만원에 클라리소닉 핑크 미아2를 구입할 수 있다.

‘라로슈포제 똘러리앙 울트라 라이트’는 자외선으로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시키고 보호해주는 크림이다. 파라벤, 인공향, 에탄올 등 피부를 자극할만한 성분이 함유돼 있지 않다. 따갑거나 붉어진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머리카락에 붙은 미세먼지도 꼼꼼히 관리해 제거해야 한다. 머리카락에 먼지가 남으면 두피에 닿아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케라스타즈 방 엑스폴리앙 이드라땅’은 두피의 비듬 및 불순물을 제거하고 수분을 공급해 주는 샴푸다. ‘로레알파리 폴 리페어 3X 트리트먼트 마스크’는 오염 물질로 민감해진 두피 진정용 제품이다.


강승민 기자 quoiqu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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