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일부 경영인 퇴직금만 100억원 이상 받아

지난해 등기 임원 자리에서 물러난 일부 경영인들이 많게는 100억원 이상의 퇴직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게재된 주요 기업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해 한화ㆍ한화건설ㆍ한화케미칼ㆍ한화갤러리아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총 143억8000만원을 받았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해 2월18일자로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한화 관계자는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에 따라 퇴임 당시의 월급여액의 3개월분에 근무기간을 곱해 산출했다”고 밝혔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3월18일 현대제철 상근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퇴직금으로 108억2000만원을 받았다. 정 회장이 2005년 3월부터 9년간 근무한 것을 감안하면, 1년 근무당 12억원이 책정된 것이다.

신성재 전 현대하이스코 사장,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경청호 전 현대백화점 부회장, 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 행장, 김반석 전 LG화학 부회장,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이재성 전 현대중공업 회장 등도 퇴직금이 30억원이 넘었다.
이런 거액의 퇴직금은 어떻게 가능할까? 기업들은 임원 퇴임 직전 월평균 급여와 재직연수, 보상 배수(倍數) 등을 감안해 퇴직금을 산출한다. 보상 배수는 보통 2~4배로 직급이 높을수록 높은 배수를 적용한다는 재계의 설명이다.

이런 절차가 법률상 문제는 없다. 국내 상법상 임원 보수는 정관이나 주총 결의로 정하도록 규정할 뿐 금액의 과다에 대해서는 규제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기업은 사내외 이사에게 지급할 보수의 ‘총액 한도’를 주총 안건으로 올려 승인을 받고, 한도 내에서 개별 임원의 급여ㆍ상여금ㆍ퇴직금 등을 정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 직원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높다. 임원에 대해서는 일반 직원보다 훨씬 후한 배수 등을 적용하고 있다 보니, 직원들의 눈높이에는 과다한 퇴직금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대기업 관계자는 “실적이 나쁘면 언제든지 해고될 수 있는 임원은 고용 안정성이 직원보다 낮은 편”이라며 “이런 점을 감안해 임원에 대한 퇴직금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