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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토 몬디의 비정상의 눈] 관광대국 이탈리아에선 촌동네까지도 자원이다

알베르토 몬디
JTBC ‘비정상회담’ 출연자
이탈리아 사람이라고 인사하면 “관광대국에서 오셨네요”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이탈리아에선 19세기에 독일 작가 괴테, 프랑스 소설가 스탕달, 영국 시인 셸리 같은 문학가·예술인들이 오래된 도시와 문화 명소를 구경하러 오기 시작하면서 관광이란 개념이 생겼다. 당시 유럽 귀족 가문의 청소년 사이에선 교육 목적으로 이탈리아와 그리스를 여행하는 게 유행이었다.

하지만 관광이 산업으로서 비약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가 돼서였다. 이때부터 프랑스·영국·일본의 일반인이 이탈리아에서 휴가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러자 관광산업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으며 내·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패키지가 개발돼 더 많은 관광객을 모으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 관광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9.4% 정도를 차지하며 약 250만 명을 고용한다. 그야말로 관광대국이다.

 알프스 등 산악 지역은 겨울엔 스키 관광, 여름엔 트레킹·자전거·등산 코스를 다양하게 마련해 매년 약 1100만 명의 관광객을 불러 모은다. 해안 지역은 해양 레저·스포츠·휴양 관광이 발달했고 문화유산이 많은 도시들은 박물관·고대유적·명소를 찾는 관광객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서 약 38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한다.

 주목할 점은 최근엔 시골 지역도 관광객을 끌어들인다는 사실이다. 농장 건물을 유기농 레스토랑과 친환경 호텔로 개조하면서 ‘아그리투리스모(Agriturismo·농촌+관광을 합친 이탈리아 신조어)’라는 새로운 형태의 관광숙박을 개발했다. 자연 속에서 쉬고 싶어 하는 도시인이 대상이다. 관광객들은 농장의 친환경 숙박시설에서 자고, 그곳에서 직접 기른 재료만 사용한 100% 유기농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농업을 체험하면서 가축과 주변 자연을 자연스럽게 접촉하고 다양한 실내 활동도 해볼 수 있다.

 아그리투리스모는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 것 같다. 현대사회에 지쳐 자연과 시골 생활을 그리워하면서 친환경적인 삶과 유기농 식품을 갈망하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농어촌 지역을 개발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휴가를 제대로 가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이 시간 부족이라고 한다. 휴가 제도를 개선하고 인식을 바꾸면 관광 발전은 물론 내수시장 성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누구나 손쉽게 일주일 정도 휴가를 낼 수 있다면 숨은 관광 명소가 줄줄이 발견될 것이다. 그러면 지역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일자리도 많이 생기지 않을까?

알베르토 몬디 <JTBC ‘비정상회담’ 출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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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