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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 4개월째 0%대

2월 산업생산 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3월 소비자물가와 수출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담뱃값 인상분을 제외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오르는데 그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째 0%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올해 초 담뱃값 인상(갑 당 2000원)이 소비자물가를 0.58%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지난달 물가는 사실상 마이너스를 기록한 셈이다. 변동성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올랐다.

 수출도 부진하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69억88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2% 감소했다. 수출은 올들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수입액은 전년 동월보다 15.3% 감소한 385억9600만 달러였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는 83억92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들어 생긴 불황형 흑자로 볼 수 있다.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2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2.5% 증가하면서 강하지는 않지만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소비나 생산이 아직 부진하지만 설비투자나 건설투자쪽에선 잘하면 살아날 수 있을 것 같은 불씨가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준 KDI 연구위원은 “추가 금리인하와 재정 투자 등 정부와 한국은행이 경기 회복을 위한 각종 수단을 적극적으로 동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박유미 기자 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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