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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비즈니스 선구자 50인에

삼성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이 포드를 일군 헨리 포드,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함께 ‘비즈니스 선구자’로 선정됐다.

 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 회장을 ‘비즈니스 리더 50인’으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병철 회장은 비즈니스 리더 50인 가운데 유일한 한국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회장은 제조업 분야에서 ‘자동차왕’ 헨리 포드와 홍콩 최대기업인 청쿵그룹의 리카싱 회장, 14년 9개월간 경영을 맡아 일본 도요타의 약진을 이끌어낸 도요타 에이지 고문 등 14명과 함께 ‘산업 부문’ 리더로 선정됐다.

 1910년 경남 의령에서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이 회장은 1930년 일본 와세다대에서 공부를 하다 각기병으로 귀국했다. 이후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토지를 기반으로 1936년 첫 사업으로 마산에 협동정미소를 세웠다. 1938년 삼성그룹의 모태가 된 삼성상회에 이어 1953년 제일제당(현 CJ제일제당)을 세우면서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1969년 삼성전자를 설립해 전자산업에도 발을 들여놓았다.

 FT는 이 회장이 카톨릭 신부에게 ‘부자는 천국에 가기 어렵다’는 성결구절을 언급하며 “부자는 악한 사람인가”라고 물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이어 “부유한 집안 출신으로 정미소를 세웠지만 부동산 투자사업 확장으로 실패를 겪은 뒤 삼성을 설립했다”며 “한국 전쟁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번창시켰다”고 보도했다. 정치기금 조성으로 당시 이승만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박정희 정부 시대의 ‘수출 주도형 경제발전’에 참여했다는 부분도 언급했다.

 FT는 이 회장의 가장 중요한 성과로 “제조업에 투신한 것”을 꼽았다. “1969년과 1978년 사이에 가전과 조선, 반도체 사업에 진출하면서 삼성이 이들 분야의 세계 최대 기업이 되었다”는 것이다. FT는 “세계 최대의 IT(정보기술) 기업인 삼성전자를 포함해 70여 개 계열사를 아우르는 한국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평과 함께 성공의 비결을 이 회장의 ‘강철같은(steely) 성격’을 들었다. 신입사원 면접에 들어가 지원자의 신발이 더러운 것을 보고 면접장에서 쫓아내고, 자신의 두 아들을 삼성의 경영에서 제외시킬 정도로 칼같았다는 것이다.

 금융 부문에선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고경영자 워런 버핏과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을 세운 존 피어폰트 모건 등 6명이 선정됐다. 기술분야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 등 9명이 이름을 올렸다.

 미디어·스포츠 부문에선 디즈니를 세운 월트 디즈니 등 7명이, 패션·유통부문에서는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샤넬의 코코 샤넬 등 8명이 뽑혔다. FT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비즈니스 성과를 이루고, 환경을 변화시켜 역사에 남을 만한 성과를 창출한 인물을 선정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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