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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도심에 찾아온 싱크홀 공포…해빙기 공사관리 부실 드러내











[사진제공 독자 이세림]




[사진제공 독자 이세림]




[사진제공 독자 이세림]






 

서울에 또다시 ‘지반 침하(싱크홀)’ 공포가 일고 있다.



29일 오전 6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코엑스사거리 부근 도로 일부가 내려앉으면서 그 곳을 지나던 오토바이가 걸려 넘어졌다. 지름 1m, 깊이 30㎝의 도로 침하로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운전자 A(19)군과 동승자 등 2명이 찰과상 등 부상을 입은 것이다. 서울시는 상수도관 누수로 인해 토사가 쓸려나가면서 지반이 내려앉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오후 2시20분엔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앞 도로가 함몰되면서 15t 트럭이 넘어져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이 인도 쪽으로 쓰러졌지만 행인이 없어 다친 사람은 없었다. 침하가 발생한 도로는 상하수도 공사를 한 뒤 아스팔트로 임시로 메웠던 곳이다.



이날 도로 침하는 휴일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상권의 한복판에서 일어나 시민들의 우려를 키웠다. 지난달 20일에도 용산 주상복합아파트 공사장 앞 보도가 주저앉으면서 행인 2명이 추락했다. 버스에서 내려 인도를 걷던 20대 두 명이 함께 땅 밑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폐쇄회로TV(CCTV)에 잡혀 생생하게 전달됐다. 이곳 역시 대형 쇼핑몰 인근이었다.







최근 잇따르는 도심 지반 침하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공사 관리의 부실’을 지적하고 있다. 신촌에서 일어난 침하는 다음 작업을 위해 임시로 아스팔트를 깔아놓은 도로에서 발생했다. 일반 차량 통행엔 문제가 없었지만 15t 트럭의 하중은 견디지 못했다. 서울시립대 이수곤(토목학) 교수는 “봄을 맞아 도심에서 침수방지 공사와 상ㆍ하수관 공사가 잇달아 진행되고 있지만 공사에 대한 종합적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공 단계부터 지하수의 흐름, 지반의 구조 등을 면밀히 검토해 공법을 선택하고 공사를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용산 주상복합아파트 앞 인도 함몰도 차수벽을 불완전하게 설치해 지하수와 토사가 유출되면서 생겼다. 대형 건축물을 지으면서 지하수 유출과 그에 따른 지반 침하를 고려하지 못한 것이다. 당시 서울시와 지반공학회는 함몰이 발생한 주상복합 인근에서 추가로 3곳의 위험 지반을 찾아냈다. 지난해 석촌지하차도 함몰 역시 지하철 9호선 공사의 관리 부실이 원인이었다. 관동대 박창근(토목학) 교수는 “봄철 해빙기에는 얼었던 지반이 녹으며 발생한 물이 토사를 쓸어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수년간 통계를 보면 침하를 일으키는 주범은 역시 노후 하수관이다. 2013년 기준으로 서울 하수관 1만392㎞ 중 30년 이상 된 노후 하수관은 48%(5023㎞)에 이른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도로 함몰 3205건 중 2714건(84.7%)가 노후 하수관 파손이 원인이었다. 지난 30년간 물 정책이 상수도 중심으로 이어지면서 관심 밖에 있던 하수관이 도시를 위협하기 시작한 것이다.



환경부가 지난해 20년이 넘은 전국의 하수관 3만7564㎞ 중 1637㎞을 대상으로 도로 함몰 가능성을 점검한 결과 ㎞당 1곳 꼴로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서울시는 노후 하수관들을 단계적으로 정비해나갈 계획이다.



강인식ㆍ김선미ㆍ노진호 기자 kangis@joongang.co.kr

[사진 뉴시스, 제공 독자 이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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