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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교과서, 소녀시대는 있고 천안함은 없다

‘K팝 스타’는 있어도 ‘천안함’은 없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이 현행 고등학교 교과서들을 분석한 결과다.

 한 의원은 26일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 가운데 ‘싸이’나 ‘소녀시대’ 같은 K팝 스타를 기술한 교과서는 6종이나 됐지만 천안함 폭침 사건을 담은 교과서는 3종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천안함 사건이 기술된 교과서를 출판한 곳은 교학사·동아출판·지학사였으며, 금성출판사·리베르스쿨·미래엔·비상교육·천재교육의 교과서엔 천안함 사건이 등장하지 않았다. 그나마도 천안함 사건을 구체적인 문단으로 서술한 곳은 교학사 교과서가 유일했고, 동아출판·지학사 교과서에는 ‘천안함 피격 사건’이란 표현이 딱 한 번 나왔다.

 한 의원은 “동아출판 교과서는 처음에 천안함 폭침을 서술하면서 북한 소행임을 생략했다가 교육부로부터 도발 주체인 북한을 언급하라고 수정 권고를 받았다”며 “동아출판 집필진은 수정 권고를 거부했는데 나중에 교육부로부터 강제력이 있는 수정 명령을 받고서야 북한을 도발 주체로 명시했다”고 말했다.

 또 천안함 폭침 사건 외에 연평도 포격 사건이나 북한 핵실험 등 북한의 도발 사례를 여러 문단에 걸쳐 상세히 적시한 교과서는 교학사밖에 없었고, 리베르스쿨·미래엔·비상교육·지학사·천재교육 등 5종은 한두 문장으로만 요약했다. 특히 금성출판사는 천안함 사건뿐 아니라 연평도 포격 사건도 언급을 생략한 채 ‘서해안에서 양측 간 군사적 충돌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남북관계는 다시 갈등 상황에 빠지게 됐다’라고만 기술했다.

 한 의원은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건 교과서 집필진의 자격 기준이 없어 정치적 편향성을 가진 단체 소속 인사들이 대거 교과서 제작에 참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 의원의 조사에 따르면 8종 교과서의 저자 59명 가운데 동아출판의 정모·박모 교사, 리베르스쿨의 최모·안모 교사, 천재교육의 경모 교사 등 7명이 전교조 소속이었다. 또 천재교육 주진오(상명대) 교수와 지학사 정재정(서울시립대) 교수 등 2명은 역사문제연구소 소속이었고, 미래엔의 한철호(동국대) 교수, 김기승(순천향대) 교수 등 민족문제연구소 회원도 4명이었다.

 한 의원은 “역사문제연구소는 ‘6·25 때 미군의 개입으로 한반도 통일이 실패했다’는 칼럼을 쓴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국가보안법 폐지와 주한미군 철수 등을 주장한 강만길 전 고려대 교수가 속해 있다”며 “민족문제연구소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표가 고문변호사로 활동하는 단체”라고 말했다.

김정하 기자 wormho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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