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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모아 기부 … 금연천사 어르신

“이런 금연이라야 진짜 금연이지!”

 대구 동구에서 금연 칭찬을 듣는 60대 시민이 있다. 동구 신암1동 주민센터에 어려운 이웃을 도와달라며 매달 10만원이 든 돈봉투를 들고오는 ‘금연천사’ 양상건(68)씨 얘기다.

 동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1인분에 3000원짜리 보리밥집을 운영하는 그는 9개월째 어려운 이웃을 챙기고 있다. 양씨가 내미는 10만원은 금연으로 모은 돈. 지난해 5월 40년간 피운 담배를 끊은 그는 지난해 7월부터 매달 담뱃값을 이렇게 따로 모아뒀다가 이웃돕기에 쓰고 있다. 올 들어 담뱃값이 한 갑에 2000원씩 오르자 지난달엔 “돈을 2배로 내야겠다”며 10만원을 두 차례나 들고 주민센터를 찾았다.

 양씨는 “많은 흡연자들이 담뱃값을 따로 모아 이웃돕기에 참여했으면 한다”며 “사랑의 금연운동 형태로 발전하는 게 작은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얼굴이나 식당 위치는 공개하길 원치 않았다. 신암1동 주민센터는 양씨가 건넨 담뱃값으로 쌀과 라면 등을 사서 지역 저소득층에게 나눠주고 있다.

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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