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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서예가·한국화가 셋 '우리는 친구'

31일부터 전주 한옥마을 전북대 예술진흥관에서 전시회를 여는 안봉주·박인현·김종대씨(왼쪽부터).
검은 교복을 입은 까까머리 소년들은 쉬는 시간이면 야외교실로 달려가곤 했다. 등나무 아래 앉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는 4월의 노래를 함께 부르곤 했다. 꽃 피는 봄날, 40여 년 만에 다시 만난 세 친구가 예술판을 펼친다.



전주고 동문 안봉주·김종대·박인현
31일 전북대 예술진흥관서 전시회

 3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 전북대 예술진흥관에서 전시회를 여는 안봉주(58) 전북일보 부국장, 김종대(57) 건지서예학원장, 박인현(58) 전북대 교수 얘기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라는 타이틀이 붙은 전시회에는 50여 점의 작품이 선을 보인다. 눈 덮힌 시베리아 벌판을 나흘간 열차로 달려가 찍은 바이칼호와 소나무·청둥오리 사진도 내걸린다. 성경 구절을 옮겨 적은 서예작품, 생명의 울림과 약동을 표현한 한국화도 전시된다.



 이들은 1974년 전주고에 입학한 뒤 3년간 우정과 꿈을 나누던 친구들이다. 하지만 대학에 가면서 행로가 갈렸다.



 호남제일문 현판을 쓴 강암 송성용 문하에서 글씨를 배운 김 원장은 농대를 나와 젖소를 키우다 30대 후반 서예작가로 변신했다.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와 강암서예대전 초대작가, 동아일보 미술대전 동우회 초대작가 등의 경력을 자랑한다.



 한국화가인 박 교수는 홍익대를 나와 1989년부터 전북대 강단에 서왔다. 우산을 소재로 한 그림을 많이 그려 ‘우산화가’로도 불린다. 석남미술상과 한국미술상 등을 수상했다.



 사진기자인 안 부국장은 30여 년간 숨가쁘게 현장을 쫓아 다니면서도 수달 등 희귀 동식물 생태에 관심을 쏟았다. 10여 차례의 보도사진상을 수상했으며 우석대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박 교수는 “서로 다른 길을 가는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예술이라는 한 울타리 안에 있음을 발견했다”며 “삶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더욱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하자는 취지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dsj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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