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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view &] 새로운 성장동력 핀테크

권선주
기업은행장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생소하던 핀테크(Fintech)라는 단어가 이제는 일상용어가 된 듯하다. 핀테크란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금융서비스를 의미하는데 지급결제, 자산관리, 크라우드 펀딩, 금융정보 분석 등 다양한 분야의 금융서비스를 포함하고 있다.



 최근 핀테크 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는 이유는 금융소비자가 접근성이 높은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활용해 보다 편리하고 저렴하게 금융 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핀테크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ICT 기업 입장에서 핀테크 산업은 금융시장이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매력적인 산업이다. 세계적인 핀테크 기업을 보면 글로벌 대기업들부터 ICT를 활용해 기발한 아이디어로 급성장한 기업까지 범위가 매우 넓다. 애플이나 구글과 같은 ICT 대기업은 기존의 기술력과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금융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큰 자본이 없어도 아이디어와 기술력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스타트업 기업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회사 입장에서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익성이 하락하고 성장이 정체되는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회사 간 경쟁을 넘어 ICT 기업과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면서 혁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핀테크 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공유하고 핀테크를 활용한 금융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바클레이즈는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을 선발해 육성하는 프로그램(Barclays startup accelerator program)을 진행 중이다. 웰스파고와 산탄데르 등 다른 많은 금융회사도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투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핀테크 산업의 성장은 금융산업과 ICT산업의 발전과 함께 금융소비자의 편익 증진과 창업 활성화를 통한 경제 활력 제고, 나아가 국가 경제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이유로 많은 국가가 핀테크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고 이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나라는 글로벌 금융의 중심지인 영국이다. 영국 정부는 ICT 기업 등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런던에 ‘테크시티’를 조성했는데, ICT와 금융의 융합이 이뤄지면서 핀테크 산업이 핵심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엔 세제·투자 지원, 금융감독청 내 핀테크 지원 전담조직 설치 등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지원책을 발표했다.



 미국에서도 실리콘밸리와 뉴욕을 중심으로 혁신적인 핀테크 기업이 탄생하고 있고, 싱가포르와 홍콩, 호주 등도 핀테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 역시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핀테크 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선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금융과 ICT 간 상호 이해와 협력이라고 생각한다. ICT 기업은 금융의 본질이나 규제 등을 이해하지 못하고 기술적인 측면에 중점을 두고 접근하는 경우가 있다. 반면 금융회사는 기술진보가 빠른 ICT 산업을 정확히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유망한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데 곤란을 겪는 경우가 있다.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시장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금융과 ICT 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정부 당국은 금융과 ICT 간 융합이 촉진되고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규제 완화를 서둘러야 한다.



 최근 핀테크 기업들의 부상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세계 산업변화의 큰 흐름이다. IBK기업은행은 앞으로도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유기적인 협력과 금융지원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우리의 핀테크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권선주 기업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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