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청약 경쟁률 493대 1 … 3월 아파트 거래 9년 만에 최고

25일 443가구를 분양하기 위해 1순위 청약을 접수한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에일린의 뜰 아파트에 5714명이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이 12.9대 1이었고, 주택형·지역별로는 109.6대 1(전용 74㎡형·경기지역)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받은 서울 왕십리뉴타운 3구역 센트라스(1029가구 모집)는 1만804명이 청약해 평균 10.5대 1, 최고 7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왕십리뉴타운에서 앞서 분양된 1,2구역은 순위 내에서 미달됐다.

 주택시장의 온도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새 아파트 분양현장에 청약자들이 몰리고 기존 주택 거래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부동산 3법’ 통과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서울·수도권 시장이 규제 완화와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게 청약 경쟁률이다. 지난달 말 서울·수도권 1순위 청약자격이 청약통장 가입 2년 이상에서 1년 이상으로 완화된 뒤 세자릿수의 최고 경쟁률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난 19일 동탄2신도시의 반도유보라 5.0과 6.0 두 개 단지는 각각 493.3과 487.5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12일 인천시 청라지구의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에선 112.5대 1이 기록됐다.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집값은 슬금슬금 오르는 데다 청약문턱이 낮아지고 금리 인하로 대출부담이 줄어들어 새 아파트로 내집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앞서 분양된 단지에 웃돈이 형성돼 있는 지역에선 분양권 전매차익을 기대한 투자수요도 가세했다. 동탄2신도시의 웃돈이 4000만~8000만원 정도다.

 기존 아파트 거래량도 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26일까지 매매거래된 아파트가 1만가구를 넘어섰다. 지난달보다 20% 가량 늘었고 3월 거래량으로 2006년(1만2843가구) 이후 가장 많다.

 가격 상승폭도 커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이달 서울 아파트값이 0.68% 오른 것으로 집계했다. 지난달 상승률(0.31%)의 두 배가 넘고 2009년 9월(1.13%)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다. 기존 주택 거래 증가에는 매매가격보다 급하게 오르는 전셋값이 한 몫하고 있다. 올 들어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1.48% 올랐는데 비해 전셋값은 두 배에 가까운 2.63% 상승했다. 서울 중계동 을지공인 서재필 대표는 “2년새 오른 전셋값 수천만원에 조금만 더 보태면 집을 구입해 전세난 걱정 없이 살 수 있지 않느냐”고 전했다.

 주택시장 열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본격적인 봄 시즌을 맞아 다음달 서울·수도권에서 4월 분양물량으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2만3000여가구가 쏟아진다. 반면 새로 들어서는 아파트는 적어 전세난을 더욱 부추길 전망이다. 4~6월 서울·수도권 입주물량은 1만9737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2615가구)보다 40% 줄어든다.

 하지만 분양가와 경기 등이 변수다. 다음달부터 민간택지(신도시 등 공공택지 이외의 땅)에서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돼 분양가가 많이 오르면 분양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주택구매력을 좌우하는 경기도 불확실해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데 한계가 있다. 한국감정원이 최근 공인중개사 375명을 대상으로 금리 인하 후 주택시장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5%가 실거래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호가(주인이 부르는 가격)만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국민은행 박원갑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단기 전망은 밝아도 중장기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가격 수준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 ahnjw@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