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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북극항로 이용 첫 확인… 북한은 왜?





북한이 자원의 보고이자 신(新)실크로드인 북극항로를 이용해 화물을 운송한 사실이 최초로 확인됐다. 이 사실은 김석환 한국외대 교수가 지난 19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발표한 '남북러 관계와 러시아 전승기념일 외교'라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서다.



노르웨이 북극물류센터(CHNL, Center for High North Logistics)의 자료에 따르면 2013년 10월 8일 러시아 우스트루가(Ust-Luga)항을 출발한 홍콩 배가 북극항로(NSR, Northern Sea Route)를 지나 북한 나진항에 도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자료에는 이 배가 2013년 11월 11일 알래스카 건너편인 데즈네프곶을 통과한 것으로 표기돼 있다. 그 이후에 나진항에 도착한 것으로 예상된다. 김 교수는 “북한이 홍콩 배를 임대해 나진항에 사용할 크레인을 운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대 글로비스가 스웨덴 스테나해운의 유조선을 임대해 2013년 9월 16일 러시아 우스트루가항에서 출발해 북극항로를 지나 여수에 도착한 것도 표기돼 있다. 도착 날짜는 날씨, 배의 속도, 러시아 쇄빙선 대기 등의 영향으로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별도로 표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글로비스 선박은 당초 예상보다 5일 늦은 10월 21일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북극항로를 시범 운항한 것은 향후 이 항로가 열릴 경우 나진항 등 북한 항구들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북극항로가 활성화 되면 북한은 러시아에 없는 부동항을 가지고 있어 북극항로의 효과를 누릴 수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러시아와 북유럽에서 생산되는 자원의 아시아내 수출과 동아시아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유럽 수출 경로상에 나진항 등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한국이 북극항로의 최대 수혜자로 부산항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중국과 러시아가 나진항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은 나진항 1,2,4,5호 부두의 50년 사용권을 확보했고 러시아는 3호 부두를 임대했다. 북한은 이에 따라 연료유 및 선용품 공급, 선원 교체승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북극항로는 중국에게 호재다. 말테 홈퍼트 극지안보 북극연구소장은 “5년 후 중국은 북극항로로 9,000억 달러(약 1010조원) 규모의 무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나진항을 싹쓸이 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 교수는 “한반도 동북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물류 혁명은 이미 현실이며 한국은 북극항로 이용 및 북극해 환경 변화에 대한 체계적이고도 전략적인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북극항로는 최근 온난화의 영향으로 북극의 얼음이 예상보다 빠르게 녹아 대형 선박이 지날 수 있을 정도로 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의 경우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부산~로테르담 거리가 7,000km(21,000km→13,000km)로 줄어들어 운항일수도 10일 정도 단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북극의 항로와 자원을 개발하고자 북극의 연안국과 글로벌 자원기업들이 북극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한국은 2013년 5월 북극이사회에서 옵서버 자격을 획득했다. 옵서버 자격을 가진 나라는 중국·일본·영국 등 12개국이다.





고수석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위원

ko.soos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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