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고(故) 송인상 한국능률협회 명예회장을 보내며

침묵의 마지막 수업



-회남 송인상 선생님과 작별하는 의미









송인상 명예회장의 회고록 『부흥과 성장』 표지 그림.
선생께서 떠나시던 날 우리는



바람이 멈추는 순간을 보았습니다.





나라가 가난할 때에는



경제를 일으키는 뜨거운 바람이셨고



회사가 어려울 때에는



기업을 살리는 맑은 바람이셨고





마음이 게으르고 집안이 어수선할 때에는



사랑을 일깨우는 산들 바람이셨습니다.





100년 동안 잠들지 않는 긴 바람결에서



우리는 풀이 눕듯 일제히 땅에 엎드려



능률의 지혜 일하는 기쁨을 배웠습니다.





지금 바람 멈추고 나무 잎도 흔들리지 않아



오직 낮은음자리표의 고요뿐



사람이 말을 배우는 데는 2년이 걸리지만



침묵은 평생의 시간을 두고 배운다 했는데



까마귀 소리만 들려오는 오늘 이 순간





우리는 마지막 수업에서 침묵의 언어



영원을 배웁니다.







송인상 선생님은 정치 경제 만이 아니라 문화 분야에서도 전방위의 멘토로 숭앙을 받아오신 분이십니다. 『축소지향의 일본인』이 일본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어 그 곳 기업인들의 입에 오르내릴 때 제일 먼저 기뻐하시고 저에게 슬기를 주시고 강연회를 열어주신 분이 바로 선생님이셨습니다. 그러기에 길은 달라도 끝자리에서 늘 선생님을 뒤따르는 동행자가 되었습니다. 서툰 조시로 선생님과의 작별이 곧 마지막 수업이라는 저의 마음을 적었습니다. 선생님 고이 잠드소서.



<이어령·전 문화부 장관>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