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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가장 뛰어난 흰 눈썹의 고사

<준결승 2국> ○·스 웨 9단 ●·김지석 9단



제10보(96~101)=우변 96의 붙임은 중앙 흑 차단과 연관된 축머리 공작. 차후 중앙 백1, 3으로 나가 끊었을 때 흑4부터 10까지 몰아가는 축을 방지하는 사전 공작이다.



 97로 젖혀 막았을 때 백98로 마주 끊어가 흑이 곤란하게 되지 않았나 싶은 순간 101로 꽉 이은 수가 이 장면의 백미(白眉).



 백미? 맞다. ‘양양 의성에 사는 마씨 오형제 중에 흰 눈썹을 가진 마량이 가장 뛰어나다’는 삼국지 촉서(蜀書)의 고사에 나오는 바로 그 백미다. 제갈량이 울면서 목을 베었다는 마속이 그의 형제인데 여기선 이 한수만 보면 된다.



 물론, 중요한 건 101로 잇기까지의 과정, 그 정밀한 수읽기다. 사실, 검토진조차도 99로 몰았을 때 100으로 나가면 흑이 곤란할 것 같다는 우려가 있었다.



 그런데 아마추어는 몰라도 프로들은 금세 안다. 김지석이 왜 태연하게 101로 이어두고 환한 표정을 짓고 있는지를. 그게 프로의 수읽기다.



 101로 꽉 잇고 보니 백의 축머리 공작은 완벽하게 봉쇄되고 공작에 투입된 특공대는 꼼짝없이 그물에 걸린 신세가 돼버렸다. 아하, 하늘의 그물이로구나.



손종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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