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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점 상인들 탄원 속 100층 올라간 롯데월드타워

24일 오전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100층 돌파 기념 및 안전기원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이 안전모 모형에 안전을 기원하는 문구를 쓰고 있다. [뉴시스]


100층에 올라가자 뿌연 하늘이 보였다. 미세먼지 탓이다. 한강을 바라보고 서편으로는 청담·영동·동호대교가 보였다. 동행했던 롯데 관계자는 “날이 좋으면 인천 송도까지 보인다”고 말했다. 남쪽으로는 희미하게 활주로가 보였다.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 개발 과정에서 고도 제한을 두고 논란이 있었던 성남 서울공항이다.

저층부 매장은 매출 늘리기 안간힘
신동빈 "123층까지 안전이 최우선"



 기자는 롯데의 공식 언론공개 하루 전날인 23일 롯데월드타워 100층에 올랐다. 100층 공사현장에는 크레인 두 대와 인부 10여 명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100층까지 올라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우선 78층까지 건물 외벽에 설치된 호이스트(공사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78층에서 가운데 기둥(코어월) 옆에 부착된 호이스트를 타고 다시 올라갔다. 88층부터 100층까지는 코어월만 건설되고, 외벽 등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98층에서 100층까지는 70도 경사의 철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다.



 100층 공사 현장은 바람이 무척 세다. 바람이 볼을 때리는 느낌이다. 성인 남성이 휴대전화를 꼭 붙잡고 있어도 혹시 바람에 날릴지 몰라 두 손으로 움켜쥐게 될 정도다. 긴장한 탓인지 손에 땀이 많이 나 사진 촬영 도중 휴대전화에 묻은 땀을 몇 차례 닦아내야 했다.



 한 시간 남짓한 투어를 마치고 내려오자 다리가 후들거렸다. 다음날인 24일 오전에도 긴장한 탓에 온 몸이 쑤셨다.



 호이스트를 타고 롯데월드타워 꼭대기로 올라가는 동안 발 아래 쪽으로 롯데월드몰이 장난감처럼 작게 보였다. 롯데월드몰은 지난해 10월 30일 문을 열었지만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수족관 누수, 영화관 흔들림 등이 실제보다 과장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서울시도 아직 정식 사용승인을 내주지 않았다. 현재는 극장과 아쿠아리움을 제외한 쇼핑몰 지역에 대해 임시 사용승인만 난 상태다.



 이에 참다 못한 롯데월드몰 입점 상인들이 23일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탄원서를 제출했다. 상인들은 “지난해 제2롯데월드에 있는 돈을 다 들여 투자를 하고 밤낮으로 오픈을 준비했는데 안전문제로 구설에 올라 매출이 반으로 줄었다”며 “수족관과 영화관이 재개장되지 않는다면 종업원의 월급은커녕 부도가 나 문을 닫을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송파구의회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내세우며 서울시를 압박하고 있다. 임춘대 송파구의회 의장은 “안전 문제는 주민과 전문가들이 꾸준히 감시를 하고 있는데 서울시가 수족관·영화관 재개장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며 “이달 재개장 여부가 결정되지 않으면 행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박원순 시장의) 정무적 판단뿐 아니라 (서울시 담당 부서의) 실무적 판단으로도 적극적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롯데는 24일 100층 완공을 기념하는 콘크리트 타설식과 안전기원식을 롯데월드타워 70층에서 열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4조원을 투자해 2만 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123층을 완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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