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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스토리] 오빠 따라 강남 간다…외국인 관광객 끌어모으는 K팝 특구





강남 관광객 월 38만 명, 2년 만에 7만 명 늘어
한류 스타 관광이 주 목적, SM 본사가 명소로
"강남 사람 옷 잘 입고 다 잘생긴 것 같아요

지난 22일 압구정로데오역 사거리.



‘강남돌’ 앞에서 한 일본인 관광객이 멋진 자세를 취하고 있네요. 강남돌이란 강남·아이돌 등을 상징하는 조형물의 이름입니다.



일본·중국·대만 등 외국 소녀들이 서울, 그중에서도 강남을 찾고 있습니다. 오빠의 노래를 듣고, 오빠를 상징하는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고, 오빠 사진이 있는 기념품을 사기 위해서죠. 친구 따라 강남 가는 게 아니라, ‘오빠(또는 동생일 수도 있습니다)’ 보러 강남에 온 이들입니다. 그 오빠는 누굴까요. 그리고 이 관광객들에게 ‘강남’이란 곳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오빠 공연 이번엔 4번 봤고요 … 강남엔 13번째 왔어요



엑소 콘서트장엔 60만원짜리 암표가



지난 15일 이 공연이 열린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과 그 일대에 몰려든 소녀팬들.




엑소(EXO)의 마지막 공연이 있는 날이었다. 지난 15일 서울 올림픽공원. 7~8일, 13~15일 총 5회에 걸친 엑소의 두 번째 단독콘서트가 마무리되는 시간이었다.



공연 시작이 4시간이나 남은 낮 12시였지만 5호선 올림픽공원역은 이미 북새통이었다. “VIP석 60만원~.” 암표상은 공연장으로 이어지는 출구 계단 앞에서 종종걸음을 옮기는 인파를 향해 이렇게 외쳐대고 있었다. 기자가 계단을 가득 메우고 올라가는 여성들과 함께 올림픽공원 초입에 들어서자 더 많은 젊은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야말로 인산인해. 사람들의 물결은 공원 입구부터 공연이 펼쳐질 체조경기장 주변까지 이어졌다.



공연장 가는 길에 있는 편의점 역시 사람들로 붐볐다. 편의점 조끼를 입은 직원이 직접 출입문에 나와 밀려 들어오는 사람의 수를 제한했다. “편의점 ATM기 돈 다 떨어졌습니다.” 공연 시작까지는 아직 멀었다.



지난 15일 이 공연이 열린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과 그 일대에 몰려든 소녀팬들.




그 옆 커피숍도 내부는 물론 야외 테라스까지 사람들로 가득 했다. 빵과 음료를 주문하기 위해선 계산대에서 출입문까지 길게 줄을 서야 했다. 길 건너 아파트 상가 음식점·카페도 상황은 비슷했다. 패스트푸드점의 줄도 밖에까지 길게 이어졌고 커피숍에 앉을 자리는 없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브로마이드·비누·티셔츠·머플러 같은 엑소 기념품 부스에도 ‘SOLD OUT’이라는 딱지가 하나둘씩 늘었다. 공연장 앞에 있는 공용화장실은 남녀 화장실 모두 여성들이 장악했다. 여자화장실을 따라 100여m 이상의 줄이 이어졌고, 반대편 남자화장실에도 여성들이 50 m씩 줄을 서 있었다.



공연 시작이 가까워지자 안내원들은 확성기로 “공연이 곧 시작하오니 공연장 앞에 줄을 서주십시오”라고 외쳤다. 한국어뿐 아니라 중국어와 일본어로도 말했다. 곳곳에 ‘中國語’ ‘日本語’라고 적힌 형광색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중국·일본 팬들을 안내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중국인 류위예(23)는 “오늘까지 엑소 공연을 4번 이어서 본다”며 “한국에 온 건 이번이 6번째인데 모두 한국 아이돌 그룹의 공연을 보려고 왔다”고 말했다. “올 때마다 관광을 해서 이제는 서울에서 딱히 가볼 데가 없을 정도”라고 했다. 1년 전 유학 온 방청(23)은 “한국 가수들의 무대는 처음부터 끝까지 굉장히 잘 짜여져 있어 공연을 기다리는 게 매우 설렌다”며 들뜬 얼굴이었다.



아이돌 그룹 엑소 콘서트의 한 장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이날 만난 외국인들은 K팝의 팬이면서 동시에 한국 드라마·예능 프로그램의 팬이기도 했다.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킬미 힐미’의 배우 지성이 연기한 “귀요미(요나)”를 좋아한다고도 했고,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의 팬이라는 이도 있었다.



류씨는 “강남에 오면 엑소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압구정동 본사에 자주 간다. 그러다 보니 강남 하면 ‘연예인’이 떠오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중국인 왕탁루(19)도 “강남 하면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고 말했다.



공연이 끝난 오후 7시20분. 공연장 1만4000석을 가득 채웠던 관객들이 빠져나오면서 일대는 다시 북적이기 시작했다. 일부는 주차장에 모여 떠나가는 엑소 멤버들을 향해 환호성을 지르며 배웅했다. 또 다른 무리는 아쉬움을 달래듯 공연장 주변을 서성거리기도 했다. 지하철역, 버스정류장도 마찬가지였다. 공연이 끝난 지 1시간여가 지나도 일대는 조용해질 기미가 없었다



SM타운에서 만난 세계 각국의 팬들



시설 내부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사진·소품들로 꾸며져 있다.




전날인 14일 삼성동 코엑스에 위치한 ‘SM타운 코엑스 아티움’. 지난 1월 문을 연 이곳은 SM 소속 연예인들 관련 상품을 체험·구매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이곳에서도 중국·일본·대만의 한류팬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지금까지 K팝을 좋아하는 외국 관광객들은 SM엔터테인먼트 본사가 있는 압구정동 일대를 주로 찾았지만 이제는 그곳을 거쳐 삼성동 SM타운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관광 코스가 생겨난 거다.



이번이 3번째 한국 방문이라는 중국인 천시(26)는 “SM타운이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웨이보(중국 SNS)’를 통해 알았다”며 “평소 한류 문화에 관심이 많아 꾸준히 여러 소식을 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에 유학 왔다는 류사오천(22)은 “SM타운에는 아이돌과 관련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할 뿐 아니라 나처럼 한국 아이돌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문화를 향유한다는 점이 좋다”며 “자주 찾아올 거 같다”고 말했다.



삼성동에 위치한 ‘SM타운 코엑스 아티움’ 외관.




삼성동에 들어선 SM타운은 공연장을 갖춘 6개 층(총 면적 8000㎡) 규모다. 2층에선 아이돌 관련 상품을 팔고 있다. 관광객이 가장 몰리는 곳이다. 아이돌 스타들의 사진이 찍힌 쿠션이며 달력과 각종 문구류, 아이돌 그룹의 이름이 적힌 티셔츠에 에코백 등 수십 종에 달하는 상품들이 진열돼 있었다. 팬들은 꼼꼼히 물건을 살피고 좋아하는 팬의 사진이 담긴 상품을 샀다. 이날 오후 5시쯤 4층 100석 규모 카페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가득했다. 팬들은 음료와 함께 아이돌 그룹의 이름이 적힌 아이스크림·머핀을 주문했다. 각 층의 벽에 붙은 아이돌 스타들의 사진 앞에서의 ‘기념 셀카 촬영’을 하는 팬들이 줄을 섰다. 히잡을 두른 서남 아시아 팬, 금발의 서양 팬, 중국·일본·대만 등 아시아권 여성 팬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팬들로 북새통이었다. 이날 본 외국인 팬들 중엔 일본인이 가장 많았다.



시설 내부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사진·소품들로 꾸며져 있다.




이곳에서 만난 일본인 가와카미 리나(23)는 이번이 13번째 한국 방문이라고 했다. “좋아하는 아이돌이요? 동방신기·엑소·샤이니·빅뱅…” 그의 입에서 한국 인기 아이돌 그룹의 이름이 줄줄 나왔다. 그에게 강남은 “‘연예인’이 떠오르는 곳”이었다. 일본 관광객 리카(24)와 메구미(34)는 강남을 “아름다운 도시”라고 표현했다.



청담동·삼성동·잠실동에서 만난 외국인들이 생각하는 강남에 대한 이미지는 ‘부자 동네’ ‘명품’ ‘고급스러움’ ‘깨끗함’ ‘싸이의 강남스타일’ ‘성형’ 등이었다. 하지만 강남에서 갈 만한 명소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답한 사람이 많았다. 한류 팬들은 ‘신사동 가로수길’ ‘압구정동 SM엔테인먼트 본사’를 최고의 강남 명소로 생각했다. SM타운이 있는 코엑스 일대도 새롭게 명소로 부상 중이다. 코엑스몰 관계자는 “방문객이 평일엔 10만~15만 명, 주말에는 30만 명에 이른다”며 “중국·일본 관광객이 늘어난 것도 방문객 증가의 한 가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SM타운을 찾은 한류 팬들이 코엑스몰로 유입되기도 하고, 반대로 코엑스몰을 찾은 외국인이 SM타운에 가는 등 서로 윈윈(win-win)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1월 문 연 삼성동 SM타운 코엑스 아티움 내 공연장.




SM타운이 들어선 곳은 원래 ‘난타’ 공연 등이 진행되던 복합문화공연장이 있던 장소다. SM타운으로 바뀌면서 현재 이곳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스타들이 출연하는 홀로그램 뮤지컬이 상영되고 있었다. 홀로그램 뮤지컬이란 아이돌 스타들이 연기한 영상에 특수 효과를 입힌 후 홀로그램으로 제작해서 마치 눈앞에서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든 작품이다. 입장료는 7만7000원.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예매 창구에는 팬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특급 호텔, 아이돌 컨셉트룸 만들어



강남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나날이 늘고 있다. 강남구에 따르면 2013년 1월엔 31만여 명이던 강남의 외국인 관광객 수는 올해 1월 38만여 명으로 늘었다. 올해 1월엔 중구(26.4%)에 이어 강남구(11.4%)가 자치구별 관광객 방문자 수 2위를 차지했다.



압구정동 ‘K스타 로드’에 세워진 아이돌 상징물 앞에서 일본인 관광객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강남구는 지난 12일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에서 SM엔터테인먼트 본사에 이르는 ‘K스타 로드(K Star Road)’ 400m 구간에 아이돌 스타를 상징하는 조형물인 ‘강남돌’ 11개를 세웠다. 포미닛, 슈퍼주니어, 2PM, FT아일랜드, 샤이니, 미쓰에이, 씨엔블루, 동방신기, 소녀시대, 엑소의 상징 문양을 그려 넣은 1.5m 높이의 인형들이다. 박희수 강남구 관광진흥과장은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강남이 외국관광객에게 보여줄 수 있는 차별화된 매력은 ‘한류’와 ‘스타’라고 생각한다. 엔터테인먼트사와 협력해 스타 팬사인회, 음반 발매 쇼케이스 행사 등을 강남 지역에서 여는 등 관광객 유입을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엔 코엑스·한국도심공항·현대백화점·메가박스 등 13개 기관 및 민간업체들이 조직한 ‘코엑스 마이스클러스터 위원회’ 주최로 ‘C-페스티벌’이 코엑스 일대에서 열린다. ‘C’는 컬처(Culture), 컨버전스(Convergence), 크레이지(Crazy), 코엑스(Coex) 등의 의미가 담긴 약자다. 2012년부터 영동대로에서 열던 ‘강남 페스티벌’보다 규모를 더 키운 행사다. 당시 관광객이 대거 몰려 주변 호텔 등 숙박업소 객실이 동이 나는 사태가 벌어졌다. 다음 달 행사에는 K팝 콘서트뿐 아니라 한·중·일·러 문화 교류, 패션을 주제로 한 전시회, 코엑스몰 할인 행사 등도 계획돼 있다. 이 시기는 중·일·러의 황금 연휴기간이다. 박 과장은 “지난해 10월 강남 페스티벌 때 JYJ 공연이 있었는데 이를 보기 위해 중·일을 중심으로 외국 관광객 2만여 명이 몰렸다. 인근 호텔 투숙률도 당시 15~20% 높아졌다”며 다음 달 행사를 기대했다.



엑소를 주제로 꾸민 호텔 객실. [사진 인터컨티넨탈 호텔]




최근 엑소 콘서트 역시 주변 숙박업소들에게 대목이었다.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공연을 보기 위해 외국·지방 팬들이 공연장 주변 숙박시설을 찾아서다. 5일간 공연에 총 7만여 명의 관객이 모였고, 공연장 주변 호텔·모텔·게스트하우스엔 빈방이 없었다.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70개 객실을 ‘엑소 컨셉룸’으로 만들어 한류팬을 모았다. 엑소 멤버들의 사진 등이 담긴 쿠션·슬리퍼·수건·액자 등으로 방을 꾸몄다. 이 호텔 윤소윤 홍보 담당은 “투숙률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고객의 만족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였다”며 “호텔에 도착한 팬들을 엑소 방으로 안내해 문을 열어주자 마치 스타를 직접 만난 듯 소리를 지르며 좋아했다”고 말했다. 원래 특1급 호텔들은 ‘한류 관광 상품’에 의구심을 가졌다고 한다. 10·20대 여성 팬들이 값비싼 숙박료를 지불하면서까지 호텔에 묵겠냐는 생각이 컸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윤 담당은 “이번 엑소 사례를 보며 충분히 잠재 고객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게 됐다”며 “앞으로 있을 ‘C-페스티벌’이나 아이돌 콘서트 소식에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강남의 ‘K스타 로드(K Star Road)’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들. 왼쪽부터 호노카 세토(18), 치나미 스즈키(18), 나나에 와타나베(18), 미즈키 카와이(19), 코바야시 유키(19), 나가하시 레이나(19).
 



“한류 4년 이내 끝날 것” 부정적 시각도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지난해 11월 14개국 외국인 5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지 조사 결과 ‘한국’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1위는 ‘K팝’이었다. 고정민 홍익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K팝이나 한국 드라마 같은 한류 콘텐트의 인기가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을 늘어나게 만드는 건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남에 대해서는 “북촌·인사동 같이 전통 문화를 홍보하는 강북과 달리 강남은 한국의 최신 문화를 선도하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며 “한류 스타들의 공연·콘서트와 한류 스타와 관련된 장소·스토리 개발을 더욱 활발히 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 최정화 대표는 “외국인이 한국에서 숙소를 정할 때 가장 우선시하는 건 가격보다 ‘핫 플레이스’와의 접근성”이라며 “강남은 다이내믹한 대한민국의 변화무쌍한 모습을 잘 보여줄 수 있는 ‘핫’한 장소로 인식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한류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조사에서 한류의 지속가능성을 묻는 항목에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7.2%)이 4년 이내 끝날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장규수 연예산업연구소장은 “몇 개 한류 콘텐트(상품)가 인기를 얻은 건 사실이지만 다른 국가보다 우위에 있다는 시각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소장은 “요즘 인기 있는 한국 아이돌 그룹 형태는 일본을 모방하면서 시작됐다”며 “일본 등 다른 국가의 콘텐트 영향력을 무시한 채 전문 인력 양성 같은 내실을 키우지 않으면 현재 한류 현상이 되레 한국 문화산업 발전에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콘텐트 산업의 맹추격도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고 교수는 “중국에서 한국 PD나 작가 등 한류 콘텐트를 만들어내는 전문 인력을 데려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의 콘텐트 개발 능력이 인정 받았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중국의 콘텐트 경쟁력을 키우는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말하는 ‘한류’ 그리고 ‘강남’



“한국 아이돌 댄스 스고이”



샤이니
“슈퍼주니어·샤이니를 정말 좋아해요. 지난 화요일(17일)에 와서 남산타워·동대문·인사동 등에 다녀왔어요. 돌아다니면서 먹어 보니 한국 음식 정말 맛있어요. 강남 이미지는요…(싸이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선보이며) 강남스타일이 떠오르죠(웃음). 아, 그리고 연예기획사도요. 한국 아이돌의 댄스는 정말 ‘스고이(すごい·대단해요)’ 해요.”

나나에 와타나베(18·여·일본·학생)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져 매력”



“한국 관광의 매력은 전통 문화와 현대 문화가 혼재한다는 점이에요. 한국 엔터테인먼트 상품도 좋고, 한식도 맛있어요. 봄에는 벚꽃이 예쁘고요. 가을에는 단풍이 그만이잖아요.” 팡수은(26·여·중국·직장인)



“언제나 팬들에게 잘하는 아이돌”



포미닛
“한국 아이돌은 연습생 시절을 겪고 데뷔하잖아요. 스타가 되기 위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일까요. 인기를 얻어도 한국 아이돌은 초심을 읽지 않고 항상 겸손한 자세를 보여요. 언제나 팬들에게 잘해주죠. 이런 점이 저 같은 외국인도 한국 아이돌을 꾸준히 좋아하는 이유라고 생각해요.”

류사오천(22·여·중국·유학생)



“어릴 때 좋아한 한류 점점 관심 떨어져”



H.O.T
“고등학생 때였어요. 저도 H.O.T.를 좋아했죠. 그런데 나이가 들다 보니 한류에 대해 관심이 떨어지더라고요. 물론 지금도 중국 청소년들에게는 K팝이 인기 있는 게 사실이에요. 한국 드라마는 조금 더 나이 든 분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편이고요.”

진천(30·여·중국)



“커피숍 많아서 좋아요”



“저는 커피를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한국에 관광 와보니 곳곳에 커피숍이 있더라고요. 저로서는 정말 좋죠. 한국 관광 하다가 커피 마시고 싶으면 어디서든 쉽게 찾을 수 있으니까요. 제가 사는 곳은 그리 많지 않거든요.”

스징(27·여·중국·직장인)



“강남하면 부자 동네”



“강남의 이미지는요. 돈 많은 곳, 부자 동네가 떠올라요.”

우잉이(29·여·중국·유학생)



“백화점 너무 빨리 문닫아”



“백화점이 너무 일찍 문을 닫아요. 중국에서는 백화점이 밤 12시까지 영업하거든요. 한국은 8시인가, 그때까지만 하더군요. 관광도 해야 하는데 일찍 닫으니 쇼핑하기 불편해요.”

마이리(26·여·중국·직장인)



“중국인 많은 명동보다 강남이 좋아”



“관광객은 강북을 더 많이 찾아요. 저도 중국 사람이지만, 명동은 중국 사람들이 정말 너무 많아요. 강남은 외국 사람이 명동 같은 곳보다는 많지 않아요. 제가 강북보다 강남을 선호하는 이유에요. 여기를 와야 정말 외국에 온 듯 하거든요.”

송수앙(22·여·중국·학생)



“한 반에 서너 명이 K팝 팬이에요”



`미쓰에이` 수지
“고3 졸업 여행을 가족·친구들과 함께 왔어요. 전 2PM 팬이에요. K팝은 중2 때부터 관심 있었거든요. 학교에서 저같이 K팝을 좋아하는 친구들은 한 반 40명 중에 3~4명 정도 돼요.”

치나미 스즈키(18·여·일본·학생)



“강남 사람들 다 잘생긴 것 같아요”



`엑소` 수호
“사람들의 패션 감각도 뛰어난 거 같고요. 그래서인지 다들 잘생긴 거 같아요(웃음).”

마군(22·여·중국·유학생)



글=조한대 기자 cho.handae@joongang.co.kr 사진=김경록 기자 kimkr848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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