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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자영업자 아픔 … 12년 새 소득 16%P 줄어

#20대=취업준비생 공모(29)씨는 ‘스펙 쌓기’에 열중이지만 취업은 여전히 험난하다. 그는 굴착기 운전, 한자(2급) 같은 10여 개 자격증을 가졌다. 들인 돈만 수백만원이다. 하지만 취업 문턱에서 좌절한 지 벌써 3년째다. 공씨는 “언제쯤 내 명함을 가질지 가늠조차 어렵다”고 토로했다.



시름 깊어지는 '고난의 생애 사슬'
노후 준비 못한 50대 재취업으로
20·30대 일자리는 갈수록 줄어

 #40대=조성욱(45)씨는 서울 연희동 한우곱창집 사장이다. 정보기술(IT) 업체에 다니다 1년 전 자영업자로 변신했다. 퇴직금·저축을 모아 2억원을 쏟아부었다. 개업 당시 매출은 하루 150만원. 하지만 지금은 50만원으로 줄었다. 조 사장은 “요즘 손님들이 비싼 메뉴의 식당은 찾지 않는다” 고 말했다.



 #50대=대기업 식음료 회사에서 일한 김모(54)씨는 지난 2012년 퇴직했다. 6개월 구직 끝에 중소 가전업체 영업부장으로 재취업했다. 그 덕에 아들·딸의 대학 등록금을 댔다. 하지만 김씨는 “언제 또 잘릴지 알 수 없어 잠이 안 온다”고 했다. 최근엔 그의 부인(53)도 주말마다 결혼식장 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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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50대의 일자리 고통이 서로 맞물리고 연결되면서 ‘고난의 생애 사슬’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공씨 같은 취준생이 늘면서 ‘20대 직장인’은 갈수록 줄고 있다. 2001년 622만 명에서 최근엔 477만 명 수준이다.<그래픽 참조>



 또 곱창집 조 사장 같은 ‘40대 자영업자’의 연소득은 같은 기간에 별반 나아진 게 없다. 2001년 40대 자영업자 평균소득은 2877만원으로 임금근로자 4170만원의 68% 수준이었다. 하지만 2013년엔 52% 수준으로 줄었다.



 한국경제연구원 우광호 선임연구원은 “40대의 조기 퇴직자들이 자영업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다”며 “이때 소득이 급격히 줄면서 소비가 동시에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퇴직→자영업 진출→소비 감소→불경기 가속→일자리 감소’의 연결고리를 지적한 것이다.



 중소업체에 부장으로 재취업한 김씨는 취업·퇴직을 반복하는 ‘50대의 고통’을 상징한다. 2001년 이후 20대 직장인 숫자가 23% 감소하는 사이, 50대 회사원은 90% 늘었다.



 우광호 연구원은 “노후 준비가 부족한 ‘아버지 세대’가 노동시장에 꾸준히 진입하면서 20·30대 일자리를 대체한다”고 분석했다.



 성균관대 조준모(경제학) 교수는 “청년부터 장년까지 ‘생애 주기별’로 직업 전문성을 살려줄 정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준술·이수기 기자 jso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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