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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멘토링 프로젝트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 강화하겠다”

한국마사회 집무실에서 현명관 회장이 한국마사회와 지역 주민의 상생 및 소통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서울경마공원은 ‘렛츠런파크 서울’로, 경마 장외발매소는 ‘렛츠런문화공감센터’로 새 간판을 달았다. 최근 경마장에는 혼합경주(외국산 말과 국산 말이 함께 뛰는 경주)가 도입돼 새로운 흥밋거리가 되고 있다. 취임 2년차에 “경마 고객들이 경기에서 재미를 느끼고, 감동할 때까지 말을 빼고는 모두 다 바꿔야 한다”고 말하며 경마 혁신을 위한 승부수를 던지고 있는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을 만났다.

[인터뷰] 한국마사회 현명관 회장
"중·고교생 생활과 학습 돕는
대학생 멘토링 프로젝트
주민과의 소통·상생 기반"



-취임 후 ‘10대 대국민 약속’을 했다. 취임 2년차인 현재 어떤 점에 역점을 두고 있나.



“장외발매소를 지역 상생과 커뮤니티센터로 변모시키고 고객 최우선주의를 통해 고객 감동 경영을 실현하는 것, 경마를 레저스포츠로 재인식하게 만드는 것이 10대 대국민 약속의 골자였다. 고객에게 사랑받는 ‘일등 공기업’을 만들기 위한 강한 의지를 담은 내용이다. 경마공원을 ‘도박’하는 곳이 아닌 즐거움이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 경마를 즐기는 사람뿐 아니라 우리 시설과 인접해 거주하는 지역 주민들도 고객이다. 이들 모두의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 ‘렛츠런’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기도 했다.”



서울 청담동에 있는 렛츠런문화공감센터 강남.
-한국마사회의 대표 브랜드 ‘렛츠런(LetsRun)’에 대해 설명한다면.



“렛츠런은 고객지향적 가치를 제고하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브랜드다. 경마의 역동성을 부각하고 친근하게 다가감으로써 경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었다. 이에 따라 경마공원은 ‘렛츠런파크’로, 경마 장외발매소는 ‘렛츠런문화공감센터’로 이름을 바꿨다. 렛츠런문화공감센터로 탈바꿈한 경마 장외발매소를 혐오시설에서 선호시설로 재인식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장외발매소의 ‘좌석정원제’ 시행은 이를 위한 방안 중 하나다. 지난해 손님으로 가장해 수도권의 장외발매소를 둘러봤었는데 시설이 열악하고 담배꽁초와 쓰레기가 곳곳에 널려 있어 엉망이었다. 이건 아니다 싶었다. 현장 파악 후 30개에 이르는 전국 장외발매소에 좌석정원제를 도입해 증권사 객장 같은 쾌적한 환경을 만들었다. 개장 시간에 임직원이 백화점처럼 고객에게 단체 인사를 하고, 식음료 판매장 시설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평가도 바뀌었다. 지역사회에서 환영받는 신개념 복합문화공간으로의 리모델링도 추진했다.”



-렛츠런문화공감센터의 운영 목표는.



“장외발매소를 ‘도박’과 연결지어 생각하는 것을 바꿔야 한다. 경마는 즐거움을 위한 여가 활동인 것이다. 이러한 생각을 기반으로 만든 것이 렛츠런문화공감센터다. 문화센터를 이용하면서 부차적으로 (경마) 베팅을 하는 식으로 바뀌어야 한다. 실제로 리모델링을 통해 지역 주민이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면서 문화를 즐기고 공감하는 곳으로 서서히 자리잡고 있다. 이웃들을 만날 수 있는 곳, 즐거움이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멘토링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다.



“한평생 사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것을 돌려주는 것이 도리다.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많은 이에게 전달해 ‘창조형 인재’를 키우는 데 적극 참여해야 한다. 오래전부터 각 분야 전문가들과 ‘창조와 혁신’이라는 모임을 운영하기도 했다. 사회의 기둥이 될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역 중·고교생의 생활과 학습을 돕기 위해 대학생을 멘토로 연결해 주는 ‘렛츠런 수퍼 파워 멘토링’ 프로젝트는 한국마사회가 지역 주민과 소통하고 상생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사회만이 갖고 있는 인적·물적 인프라를 통한 멘토링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농어촌과 우리 사업장 소재지를 주 타깃으로 말과 관련된 사업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멘토링 활동은 국내 말 산업 육성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지역사회와의 상생, 그리고 소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계획인가.



“한국마사회는 지역사회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다만 전략과 전술이 부재한 상태에서 단순히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데만 의미를 뒀던 것은 문제로 지적할 수 있을 것 같다. 국민과의 소통 부재가 원인이다. 그런 의미에서 렛츠런문화공감센터를 거점으로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이어가야 한다. 중장기적인 전략을 기반으로 한 변신도 필요하다. 공기 좋은 경기도 과천의 30만 평이나 되는 광활한 대지에 금요일과 주말에만 사람들이 몰려들고 주중에는 텅텅 빈다. 이는 국가적인 손실이자 직무유기다. 이미 확보돼 있는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콘텐트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여러 시민이 가족단위로 와 즐길 수 있는 그린 테마파크를 만들면 365일 내내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올 추석 즈음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고객은 기업 경영의 기본이다. 조직문화를 ‘섬김 마인드’로 변화시키고 모든 서비스와 인프라를 고객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 이를 통해 말과 사람이 어우려져 ‘즐거움’이 있는 한국마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글=하현정 기자 ha.hyunjung@joongang.co.kr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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