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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 인공지능 전문가




김민기 학생기자가 이수영 한국과학기술원 뇌과학연구센터 소장(뒤)이 개발한 아이트래커를 체험하고있다. 안구의 움직임을 추적해 사람의 마음을 읽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이다.


“15년 뒤에는 성인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있을 겁니다.”

우리나라 인공지능계의 권위자인 한국과학기술원 뇌과학연구센터 이수영(63) 소장의 예측이다. 이 소장은 김민기(대전 상원초 6) 학생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인공지능 전문가의 최종목표는 스스로 진화하는 능동적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간의 아기처럼 기본적인 설정만 된 인공지능이 오감(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과 인터넷 등을 활용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습득해 스스로 발전하는 방식이다.


인공지능개발은 로봇개발과는 다른 개념이다. 로봇개발이 신체의 움직임에 중점을 둔다면 인공지능은 사람과 같은 두뇌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때문에 두뇌기능만 살아있다면 인공지능의 겉모습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완성된 인공지능을 로봇에 장착하면 인공지능 로봇이, 출입문·자동차에 장착한다면 인공지능 출입문이나 인공지능 자동차가 된다.

인공지능 전문가는 크게 두 가지 연구분야로 나뉜다. 하나는 인간의 두뇌 연구다. 사람의 두뇌활동을 이해해서 그와 유사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오감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뇌가 처리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과정을 연구한다. 나머지 하나는 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이다. 여기엔 수학적 자질이 필요하다.

김민기양의 시선을 분석한 아이트래커. 시선의 움직임이 선으로 연결된다.


“인공지능을 만드는데 수학적 자질은 왜 필요한가요?” 김양의 질문에 이 소장은 “인공지능을 만드는 방법이 수식과 컴퓨터 언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으로 문이 열리고 닫히는 인공지능 출입문을 만든다고 가정해 봐요. 전류를 어느 정도로 흘려야 모터가 타지 않고 문을 열 수 있을까요? 또 적절한 속도로 문을 열기 위해서는 모터의 전류와 문이 열리는 속도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까요? 이 모든 작업에 수식이 필요하지요.”

이 소장이 최근에 개발한 ‘아이 트래커(Eye Tracker)’에도 복잡한 수식이 사용됐다. 아이 트래커는 사용자가 컴퓨터 모니터에 뜬 상품 중 어떤 것을 더 많이, 오랫동안 보는지 안구의 움직임을 분석하는 인공지능이다.

현재 인공지능은 스스로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개발자가 충분한 정보를 미리 입력해주고, 이 정보만 분석해 일하는 단계다. 하지만 우습게 볼 수준은 아니다. 스마트폰에 장착된 음성인식 인공지능 시리(SIRI)는 완성도가 높아졌고, 일부 고급자동차에 장착된 자동운전장치는 엑셀과 핸들을 스스로 운전하는 단계까지 발전했다. 구글은 아예 핸들과 액셀 없이 인공지능이 운전하는 무인자동차 ‘구글카’를 만들어 팔 기세다. 키패드나 지문인식, 홍채인식으로 출입이 가능한 사람을 판별하는 것도 인공지능의 한 종류다.

사람의 대화를 이해하는 실봇. 인공지능기술을 탑재한 로봇이다.


이 소장은 “주가와 환율이 복잡하게 오르내리는 증권시장에서 빅데이터를 분석해 사람보다 정확하게 판매시기를 결정하는 상업적인 인공지능 시스템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신용카드 사용자의 소비습관을 분석해 사용내역이 평소와 달라 분실이나 도난으로 추정되는 경우 가입자에게 연락을 취하는 인공지능 시스템도 활용 중이다.

인공지능 전문가는 집중력과 호기심이 많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컴퓨터공학·프로그래밍 등과 관련된 전공에서 학사학위 이상을 취득하고 관련 분야의 연구소나 기업체로 진출한다. 인공지능 기술은 로봇 설계뿐 아니라 게임·검색엔진, 영상이나 음성인식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이 가능해 연구개발직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래의 인기직종으로 손꼽히는 이유다.

김민기(대전 상원초 6) 학생기자의 취재 후기

“인공지능은 참 놀랍다. 이 소장님이 개발한 아이 트래커를 체험해봤다. 어떻게 내 생각까지 읽었을까? 내가 어떤 음료를 먹고 싶어서 여러 번 보는 사실까지 분석해 알고 있었다. 어려운 주제라고만 생각했던 인공지능은 우리 주변에도 참 많았다. 무인운전·자동문 같은 것들도 인공지능이었다. 언젠가는 로봇이 인간보다 뛰어날 수도 있고, 로봇과 인간의 구별이 없어질 수도 있다. 학교도 같이 다니며 공부해 로봇도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가지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 날이 기대된다.”

글=이경희·이지은·김록환 기자 dungle@joongang.co.kr, 사진=장진영·우상조 기자 artj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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