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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철 맞은 옥천 묘목시장, 하루 5000명 북적

충북 옥천군 이원면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묘목 단지가 손님 맞이로 분주하다. 농원을 찾은 사람들이 판매장에서 묘목을 고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지난 18일 오전 충북 옥천군 이원면 묘목특구 일원. 한 집 건너 한 집 꼴로 있는 묘목 농원에서는 조경업체와 도매상들이 연신 차에 나무를 실어 날랐다. 농원 한켠에선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나무를 고르거나 판매상과 흥정을 벌였다. 판매장 직원들은 나무의 잔뿌리를 털어내고 종류별로 묶은 다발을 가지런히 정리했다.

웰빙 바람, 호두·살구나무 등 인기
134농가가 연 1000만 묘목 생산
27일부터 묘목축제, 할인 판매도



경북 칠곡군에서 온 이선형(70)씨는 “종류도 많고 값도 저렴하다는 소문을 듣고 왔다”며 “개복숭아 묘목 5그루를 샀다”고 말했다.



 ‘나무 동네’로 유명한 충북 옥천군 이원면 일대가 식목철을 맞아 북적이고 있다. 묘목을 심어 다시 판매하는 도매업자부터 농민들, 봄을 맞아 집을 단장하려는 사람들까지 몰리고 있다.



 이원묘목영농조합 등에 따르면 하루 평균 5000여 명이 이곳 나무 시장을 찾고 있다. 이원면 묘목 생산량은 우리나라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종류도 다양하다. 대림농원 김정범(39) 대표는 “사과·배나무 같은 과실수와 꽃나무까지 300여 개가 넘는 묘목을 보유하고 있다”며 “주말이면 하루에 200여 명이 찾는다”고 말했다.



 이원면은 2005년 묘목산업특구로 지정됐다. 현재 면소재지를 중심으로 134농가가 180ha 면적에서 나무를 기른다. 논보다 묘목을 기르는 땅이 더 많을 정도다. 판매장은 80곳이 넘는다. 이곳에선 연간 1021만 그루의 과실·조경수 등의 묘목을 생산한다.



 이원면을 중심으로 이 일대가 묘목 시장으로 성장하게 된 데는 토질의 영향이 컸다. 묘목이 튼튼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배수가 잘 되고 토양이 비옥해야 한다. 이 일대는 ‘마사토(풍화토)’가 많아 잔뿌리도 많이 생기고 어린 나무도 튼튼하게 자란다.



 올해 묘목 출하는 겨울 혹한 피해가 없어 예년보다 보름가량 앞당겨진 2월 말부터 시작됐다. 웰빙 가공식품이 늘면서 대추·호두·살구·블루베리나무가 특히 인기다. 대추 등 1년생 묘목은 지난해 한 그루에 3000원이던 게 올해는 6000~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실나무와 감나무값은 절반으로 떨어졌다. 2년 전 혹한으로 줄었다가 지난해에는 증가해서다. 지난해 4000~5000원에 거래됐던 게 올해는 2000~2500원 수준이다. 사과와 배 묘목은 한 그루에 1만원 정도로 지난해와 비슷하다.



 반면 건설 경기에 민감한 조경수는 2년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팝나무는 1500~2000원, 느티나무 1000~1500원으로 과실수에 비해 가격이 낮게 형성됐다. 이원묘목영농조합 김덕규(66) 대표는 “지난해 큰 추위가 없어 묘목 상태가 우수하고 가격도 평균시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옥천군과 이원묘목영농조합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묘목축제를 연다. 200여 종의 과수와 조경수를 시중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묘목 심기와 접붙이기 체험도 할 수 있고 관광객이 직접 화분에 꽃이나 묘목을 심어서 가져가는 행사도 마련된다.



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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