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경제 view &] 이상기후는 새 비즈니스 기회

김수봉
보험개발원장
올해 1월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2014년 이상기후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상기후 발생이 빈번하고 이에 따라 사회·경제적 피해가 점차 증가하면서 한국도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평가와 대응방안을 모색하기에 이른 것이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이상기후 등 자연재해로 인해 280여 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고 23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7조3199억 원의 재산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 피해 규모는 1970년대보다 약 20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이상기후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는 한국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재보험사 뮌헨리에 따르면 지난해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전 세계적으로 1100억 달러(약 124조원)에 이르고 이중 보험사 손실액이 31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연재해는 최근 10년간 발생 건수가 가장 크게 증가했고 손실 규모도 점차 대형화되고 있다고 한다.



 이상기후와 자연재해는 지구 온난화와 더불어 엘니뇨, 라니냐 현상으로 인한 대기 변동성 증가, 북극의 이상고온과 북극진동으로 인한 북반구 지역의 한파 등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빈번해지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위식이 점차 고조되는 가운데 피해를 방지하거나 최소화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상기후 현상의 심화는 궁극적으로 개인이나 기업, 정부에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힐 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기후에 가장 취약한 분야는 농어업으로 기온 상승으로 인해 농산물이나 어종이 바뀌고 생산량이 줄거나 생산지가 변화된다. 새로운 질병이 발생하거나 개체 수가 감소하는 등 식량공급과 식품안전에 직결되는 문제가 야기될 가능성이 크다. 제조업도 기상이변으로 인해 시설이 손상되거나 운영장애가 발생해 생산 차질이 야기될 수 있다. 특히 의류·식품산업은 날씨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산업이며 건설 관련업도 기상이변으로 인해 일정이 지연되거나 안전관리 비용이 대폭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운수업이나 에너지 산업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신재생에너지의 공급 비중 증가 등 비용 증가 요인이 잠재돼 있다.



 이처럼 기후변화는 산업 전반에 위협 요소임이 분명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기후 관련 인프라 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기상산업, 재해예방산업, 보험산업 등이 이에 해당된다. 기상기후에 대한 정교한 예측, 맞춤형 기상정보 제공 등 기상산업의 고도화·활성화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재해예방산업도 발전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사례지만 토네이도를 피할 수 있는 간이 대피소, 침수를 예방하기 위한 차단 패널, 가뭄에 대비한 절수형 제품, 구조용 로봇슈트 등 최첨단 기술이 가미된 재해대응상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보험산업도 변화가 예상된다. 기후변화로 인한 손실이 확대 될 경우 보험산업은 위기를 맞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위험을 보장하는 수단으로 인식이 강화된다면 사회안전망으로서 보험의 역할이 보다 강조될 수도 있다.



 현재 각 국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미국은 ‘기후 대비 및 회복력 대책위원회’를 발족시켜 다양한 데이터 분석과 예측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영국은 ‘에너지기후변화부’를 설립해 기후변화와 에너지정책을 통합할 수 있도록 정부 조직을 강화했으며, 아랍에미리트는 탄소 배출량 ‘제로(0)’를 추구하는 탄소중립도시 ‘마스다르 시티’를 건설 중이다.



 한국도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기후는 공공재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민간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과거 환경보호에 치중한 프레임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적극적인 산업육성으로 정책전환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후관련 산업과 과학기술, 금융·보험산업 간 협업을 유도하고 지속성장이 가능하도록 투자와 지원을 강화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시점인 것이다.



김수봉 보험개발원장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