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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김나영의 파리 패션위크 1주일





파리가 반하다, 도도한 스타일





























방송인 김나영(34). 대중적으론 그저 ‘웃기는 여자’ 이미지가 강하다. 한데 그가 표현하는 ‘김나영’은 조금 다르다.



‘멋 내고 다니는 웃기고, 유쾌한 사람’이고 싶어한다. 그의 멋쟁이 놀이가 개인적 차원에 그치는 것만도 아니다. 요즘 젊은 층이 많이 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instagram)에서 김나영 자신의 옷차림 사진 등을 즐겨 보는 사람은 34만 명이 넘는다. 사진 한 장이 마음에 들어 ‘좋아요’를 누르는 사람만 8000~1만5000명이나 된다. 개인의 패션 스타일이 대중에 큰 영향을 미치는 ‘패셔니스타’인 것이다. 이 김나영과 함께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5 가을·겨울 패션위크’에 다녀왔다. 패션쇼와 파리를 즐긴 ‘멋쟁이 김나영의 1주일’을 좇았다.





우아한 방돔 광장에서 프랑스 파리 시내 한복판에 방돔 광장이 있다. 피아제ㆍ까르띠에 등 최고급 보석 상점이 광장을 둘러싸고 있다. 피아제 ‘메디터레이니언 가든 컬렉션’과 끌로에 드레스로 분위기를 냈다.




파리의 패셔니스타와 함께 프랑스 브랜드 끌로에 패션쇼 맨 앞줄에 앉았다. 패션쇼 맨 앞줄자리는 패션계 영향력을 가늠하는 잣대 같은 것이다. 글로벌 패션계 유명 인사가 된 듯, 패셔니스타로의 순간 순간을 즐겼다. 올가을ㆍ겨울 끌로에 의상은 어느 하나를 선택하지 못할 정도로 모두 아름다웠다.




봄 맞은 파리의 명품 거리 몽테뉴(Montaigne) 거리엔 내로라하는 명품 매장이 줄지어 있다. 길을 따라 남쪽으로 걷다 보면 센강을 굽어 보는 멋진 프랑스식 건물이 나타난다. 봄 햇살을 간직한 작고 예쁜 정원은 프랑스 브랜드 폴앤조(Paul&Joe) 매장 입구다. 봄맞이 의상은 폴앤조 원피스다.






원피스·주름치마·드레스 ‘팔색조 매력’



프랑스식 세련미를 대표하는 명사인 이네스 드라프레상주(오른쪽)를 만났다. 로저비비에 ‘신상 가방’을 똑같이 들고서.




사카이 패션쇼가 끝나고 프랑스 패션TV에서 소감을 물었다. ‘한국 대표’라는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답했다.




초대받은 파리 패션쇼 마지막 일정, 소니아리키엘 쇼가 끝나고 파리의 대표 카페 ‘뒤마고’에 앉아 아쉬움을 달랬다.




김나영에게 파리는 도전의 도시다. 그냥 패션이 좋았다. 패션 하면 파리니 겁없이 왔었다. 여기 파리에. 그러다 후회하고 돌아선 것도 여기, 파리였다. 2년 전쯤, 거리의 패션 사진가들에게 무작정 나를 알리려고 파리 패션위크를 찾았었다. 도발적인 화장에, 재킷·셔츠를 거꾸로 입는 등 엉뚱한 패션으로 화제를 만들었다. 숫기 없는 나로선, 무모한 도전이었다. 스포트라이트는 즐거웠으나, 순간을 즐기고 돌아서면 허무했고 또 지독하게 외로웠다. 한국에선 ‘니가 무슨 패션’이냐며 조롱 섞인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많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내 패션을 함께 즐기는 팬도 서서히 늘어났다. 패션 화보도 찍고, 패션몰 광고 모델도 됐다.



로저비비에 신상품 발표회장 샹들리에가 새파란 부츠를 신고 있었다. 프랑스 대표 구두ㆍ가방 브랜드답게 독특했다.




그렇게 나는, 무모한 도전이 아니라 ‘패션을 사랑하는 멋쟁이’로 오랜만에 다시 파리를 찾았다. 시내 한복판 방돔(Vendome) 광장에 들렀다. 휘황찬란한 최고급 보석 상점이 늘어선, 광장 자체가 최고급 주얼리의 고향 같은 곳이다. 피아제(Piaget) 매장에 들러 잠시 화려한 유혹을 즐겼다. 몇 걸음 떨어진 카스틸리오네 거리에서 보통 관광객이 잘 몰라 스쳐 지나가는, 숨겨진 상점을 발견했다. 아닉구딸(Annick Goutal), 파리를 대표하는 향수 브랜드다. 정통 프랑스 향기를 맡자 파리의 패션 감각이 더 살아나는 듯 했다. 명품 향수, 명품 주얼리를 만끽한 나는 발걸음을 몽태뉴(Montaigne) 거리로 옮겼다. 샹젤리제 거리에서 센 강변으로 이어지는 이 명품 거리 끝에서 작고 예쁜 정원이 딸린 ‘폴앤조(Paul&Joe)’ 매장을 찾아냈다. 미국식 이름인 것 같지만, 파리 컬렉션의 주요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프랑스 하이 패션 브랜드다.



유명 구두 디자이너 로저 비비에가 만든 브랜드 ‘로저비비에(Roger Vivier)’ 발표회장에선 반가운 이를 만났다. 이네스 드라프레상주. 쉰이 넘은 나이에도 ‘파리 패션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여성이다. 자연스럽고 세련된 파리지엔느 스타일, 내가 닮고 싶은 ‘존경하는 멋쟁이’다.





정통 프랑스 향기에 취하다 파리 방돔 광장 남쪽, 카스틸리오네 거리를 품고 있는 향수 매장 ‘아닉구딸’에 들렀다. 유명 조향사 구탈(Goutal) 여사가 1980년 파리에서 시작한 프랑스 향수 브랜드다. 한국에서 쓰던 향수를 본고장에서 만나니 더 반가웠다. 사카이 의상, 로저비비에 구두로 멋을 냈다.




파리서도 톡톡 튄 ‘유쾌한 패셔니스타’



폴앤조의 봄 신상품 의상ㆍ가방을 골랐다. 김나영만의 파리지엔느 되기, 오늘은 60년대 패션 아이콘 트위기가 주제다.




피아제 ‘로즈 컬렉션’ 목걸이ㆍ귀걸이, ‘포제션’ 반지, ‘라임라이트 다이아몬드’ 시계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냈다.




아닉구딸 매장. 프랑스 감성을 담은 향기마다 개성이 묻어났다. 파리의 향기를 온몸에 충전하고 파리지엔느가 됐다.
패션 위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당연히 패션쇼다. 디자이너 클래어 웨이트(Clare Waight)처럼 성숙하고 세련된 멋을 풍기는 브랜드 끌로에(Chloe), 은근하게 튀는 감각적인 브랜드 사카이(SACAI), 새 디자이너 줄리 드리브랑(Julie de Libran)과 함께 점점 더 주목 받는 전통의 파리 브랜드 소니아리키엘(Sonia Rykiel) 패션쇼에 초대됐다.



끌로에 ‘드류백’을 들고 패션쇼 가는 길. 거리에 모인 무수한 사진가들이 포즈 취해 달라고 요청해 기분이 매우 좋았다.
끌로에 쪽에선 내 방식대로의 ‘끌로에 걸’로 쇼 맨 앞줄에 앉길 원했다. 자유분방한 히피 분위기의 의상·구두에 귀여운 머리 스타일이 내가 결정한 끌로에 걸의 모습이었다. 사카이 패션쇼엔 은색 주름 치마와 페플럼(※블라우스나 재킷 아랫부분에 달아 옆으로 살짝 퍼지게 만든 짧은 치마) 처리한 상의를 입고 나섰다. 내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는지 쇼가 끝나고선 프랑스 패션TV의 인터뷰 요청도 받았다.



소니아리키엘 패션쇼는 파리 서남부의 생제르맹데프레 지구에서 열렸다. 소니아리키엘 쇼윈도에 대표 상품으로 걸린 민소매 원피스를 입었다. 아름답지만 얌전한 원피스를 ‘패셔니스타 김나영’ 식으로 바꿔 입었다. 청셔츠를 원피스 안에 받쳐 입고, 반다나(※목에 두르는 큼직한 면 손수건)를 둘렀다. 발목을 살짝 덮는 빨간 양말에 구두를 신고 나니 ‘김나영의 파리 스타일’이 완성됐다.



멋을 따라 찾아온 파리, ‘글로벌 멋쟁이’로 지낸 일주일은 이렇게 저물었다. 멋을 찾아 파리를 찾는 모든 이들이 저마다 꿈꾸는 파리지엥 혹은 파리지엔느가 되길 빈다.





촬영협조=안정아(스타일리스트)·강석균(메이크업 아티스트)·조소희(헤어 스타일리스트)·피아제(보석·시계)·로저비비에(구두·가방)·사카이(의상)·끌로에(의상·가방)·소니아리키엘(의상)·폴앤조(의상·가방)·아닉구딸(향수)



‘김나영의 파리 패션위크 1주일’은 중앙일보 스타일 분야 SNS 계정(인스타그램 instagram.com/allstylekorea, 페이스북 facebook.com/ALLSTYLEKOREA)에서 더 많은 화보와 제작 과정 사진을 즐길 수 있습니다. 19일 발매된 패션잡지 엘르 4월호에서도 김나영의 파리 패션을 다룬 ‘패셔니스타 김나영, 파리에 가다’를 볼 수 있습니다.



파리=강승민 기자 quoique@joongang.co.kr

사진=오중석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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